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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알파의 두뇌, 엑시노스

중앙일보 2014.08.18 01:24 경제 3면 지면보기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20나노급 AP ‘엑시노스 5430(왼쪽)’를 삼성의 첫 메탈 스마트폰 ‘갤럭시 알파(오른쪽)’에 탑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메탈 소재 스마트폰 ‘갤럭시 알파’에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채택했다.


자체 AP 재건 나선 삼성전자
세계 첫 20나노, 전력 25% 감축
LTE-A 지원 '모뎀 303'도 선보여

 AP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엑시노스는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브랜드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LTE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용 AP를 미국 퀄컴 등에 의존해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알파에 세계 최초로 20나노(nm·10억분의 1미터) 공정을 적용한 AP ‘엑시노스 5430’를 탑재했다. 엑시노스 5430은 기존 28나노급 공정 제품보다 전력 사용량을 25% 정도 감축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관계자는 “AP는 공정 과정을 미세화할수록 발열량이 줄어들어 속도·연산처리 등 스마트폰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지속 시간은 훨씬 늘어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20나노급 AP 양산은 이재용 부회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가 올 6월 반도체 사업부에 ‘엑시노스 재건 프로젝트’를 지시한 이후 거둔 첫 성과다. 2012년 이후 삼성 엑시노스는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통신칩(모뎀) 개발이 지연되고, 모뎀과 모바일 AP를 ‘통합칩(원칩)’에 묶는 퀄컴 사의 기술력에 밀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하락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조사 결과에서도 2012년까지 두자릿수(11.1%)를 유지하던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올 1분기 퀄컴·애플 등에 밀려 5.6%까지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퀄컴의 점유율은 지난해 52.4%에서 53.4%로 높아졌다. 심지어 갤럭시S4와 갤럭시S5도 엑시노스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올 2분기에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1000~2000억원 정도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삼성은 통신칩뿐만 아니라 AP와 모뎀을 결합한 원칩 양산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때문에 AP인 엑시노스 5430를 공개하면서도 LTE-A를 지원하는 통신칩 ‘엑시노스 모뎀 303’도 함께 시장에 내놨다. 다음달 3일 출시하는 플래그십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갤럭시 노트4’에도 엑시노스 5430의 상위 버전인 엑시노스 5433이 탑재될 전망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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