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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민정비서관 재산 423억

중앙일보 2014.08.15 01:31 종합 13면 지면보기
우병우(47·사진)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이 국회·사법부를 제외한 고위공직자 중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김희옥)가 14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고위공직자 29명(신규 임명·승진·퇴직자 포함)의 수시 재산 등록 결과다.


고위 공직자 중 재산 신고 1위
검사 때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

 이에 따르면 우 비서관은 예금·부동산·채권 등 423억3230만원을 신고했다. 직전까지 고위공직자 중에서 ‘최고부자’는 정기 재산등록에서 329억원을 신고한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이었다. 국회의원까지 포함하면 안철수(1569억원 신고) 의원의 재산이 가장 많다. 우 비서관은 대검찰청 중수1과장이던 2009년 4월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던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노 전 대통령 자살 사건 이후 검사장 승진을 못했고 지난해 4월 사표를 냈다. 같은 해 5월 변호사 개업을 했고 지난 5월 민정비서관에 발탁됐다.



 우 비서관의 신고 재산 중에는 ㈜정강과 ㈜도시비젼 등 비상장주식 3억여원, 압구정동 아파트(14억원) 외에도 각각 1500만원과 12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 2개도 포함됐다.





 사인(私人) 간 채권(164억원), 예금(133억원)과 부동산(53억원)을 포함해 배우자 명의로 된 재산이 눈에 띄게 많은 데 대해 우 비서관은 “장인의 상속재산”이라고 해명했다. 우 비서관의 장인은 2008년 6월 말 작고한 이상달 기흥컨트리클럽(CC) 및 정강중기·정강건설 회장이다. 장인은 딸만 넷을 뒀는데 둘째 딸이 우 비서관의 부인이다. 기흥CC의 지주회사인 에스디엔제이홀딩스의 지분은 장모와 네 딸이 20%씩 상속했다고 한다.



 이번에 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낸 권오창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과 김학준 민원비서관은 각각 30억4544만원과 18억4266만원을 신고했다. 연세대 교수 출신의 함준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65억1114만원을 신고했다.



 정홍용(육사 33기·예비역 육군 중장)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장은 7억4579만원을 신고하면서 장남이 보유한 상장주식(사파이어테크놀로지·9100만원 상당)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지 심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직무관련성이 있으면 재직 중에 주식을 매각 또는 백지신탁해야 한다.



 한편 청와대를 떠난 이정현 전 수석은 4719만원이 줄어든 4억6027만원을 신고했다.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처남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는 1136만원 늘어난 3억2671만원을 신고했다.



장세정·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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