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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동 싱크홀 옆에 ‘80m 지하동굴’

중앙일보 2014.08.15 01:18 종합 17면 지면보기
싱크홀이 발견된 서울 석촌지하차도 밑에서 길이가 80m에 이르는 거대한 빈공간이 발견됐다. [뉴시스]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출구 근처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 과정에서 석촌지하차도 아래에 20층 건물 크기에 맞먹는 빈 공간(길이 80m, 폭 5∼8m, 깊이 4∼5m)이 추가로 발견됐고 지하차도를 떠받치는 기둥 25개에서는 실금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지하차도 통행이 전면 금지됐고 해당 구간에 대한 9호선 연장 공사도 중단됐다.

조사단, 20층 건물 크기 빈 공간 발견
지하도 기둥 25개도 균열 … 통행 금지
서울시 "지하철 공사가 싱크홀 원인"



 서울시는 14일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를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발생 현장에서 발표했다. 시 조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학과)는 “거대한 원통형 기계로 터널을 뚫는 쉴드 공법으로 인해 지하수에 취약한 모래 및 자갈이 내려앉아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쉴드 공법은 지면에서부터 땅을 파내려가는 굴착 공법과 달리 기계로 거대한 터널을 뚫는 방식이다. 제2롯데월드 공사에 따른 석촌호수 수위 변동이 싱크홀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거리(직선거리 1㎞) 등을 감안할 때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석촌지하차도 중심부에서 빈 공간이 새로 확인되자 시는 정밀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침하상태·균열·경사도 등을 측정한뒤 결과에 따라 9호선 터널 공사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둥에서 실금이 발견됐지만 구조적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문채석(고려대 영어영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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