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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도 경찰 총격에 흑인 사망

중앙일보 2014.08.15 01:16 종합 18면 지면보기
13일(현지시간)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 인근의 소도시 퍼거슨에서 시위대가 무장한 경찰 차량 앞에서 양손을 들어올린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무장하지 않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후 이곳에선 항의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퍼거슨 AP=뉴시스]


미국 미주리주에서 10대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으로 항의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흑인 청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비무장상태서 발포 … 과잉대응 논란
미주리주 이어 흑백갈등 확산 우려



 LA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흑인 청년 이젤 포드(24)가 LA 남부의 흑인 밀집 지역인 65번가에서 경찰에 쏜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순찰 중이던 경찰 2명이 길을 걷고 있던 포드에게 수색을 위해 정지하라고 지시했지만 포드가 이를 무시했다. LAPD는 “포드가 걸음을 멈추지 않고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손을 감췄다”며 “다가가자 그가 달려들면서 경찰의 권총에 손을 뻗어 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핑텅포스트는 목격자를 인용, “경찰이 포드를 구석에 몰아넣고 때렸다. 포드가 어떤 대응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빵’하는 총 소리가 세 번 들렸다”는 전했다. 가족들은 17일 LAPD 본부 앞에서 경찰의 과잉 대응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LAPD는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며 사건 경위를 조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흑인 청년 사망 사건이 흑백 갈등으로 비화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지난 10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인근 소도시 퍼거슨에선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비무장 상태에서 몸싸움 중 경찰의 총에 맞았다.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항의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며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다. 경찰은 22년 전 로스앤젤레스에서 흑인 폭동을 부른 ‘로드니 킹’ 사건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홍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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