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누리, 1년반만에 호남 찾아…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중앙일보 2014.08.14 14:34






















새누리당이 1년 반만에 호남을 찾았다. 김무성 대표와 이정현 최고위원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14일 전남 광양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새누리당은 대선 직후인 지난해 1월 황우여 당시 대표 주재로 전주와 광주, 순천을 돌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의 호남 방문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새누리당은 7ㆍ30 재·보선에서 당선된 이정현(전남 순천·곡성) 의원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워 본격적으로 서진(西進)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도 선친인 고(故) 김용주 전 의원이 광주 지역에 전남방직을 세웠던 만큼 호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그간 새누리당과 전신인 정당들은 호남인들이 섭섭하고 소홀하게 느끼게 대한 점을 솔직하게 인정한다”며 “당 대표로서 모든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고 온 몸과 마음을 바쳐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정현 최고위원의 재·보선 당선에 대해 “순천과 곡성 유권자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시민혁명과 정치혁명을 이뤄냈다”고 추켜 세웠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망국병인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라는 순천·곡성 주민의 뜻을 크고 의미있게 새겨서 큰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제가 약속대로 이 최고위원을 (당선 뒤) 업어드렸는데 호남과 순천시민과 곡성시민을 업어드리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여러분들 은혜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특히 이 최고위원은 18대 국회 시절 예결특위에 줄곧 몸담으며 호남을 위한 예산 확보에 열정적으로 뛰었다. 이번에도 예결특위 위원으로 특별히 배정했다”며 “(이 최고위원이) 선거기간 약속한 ‘예산폭탄’이 불발탄이 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 최고위원이 선거과정에 순천대 의대 유치 공약을 했는데 당에서도 최선의 노력으로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며 “오는 25일 전남도와의 예산당정이 예정돼 있는데 최대한 정부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최고위원은 “집권당인 새누리당 대표께서 호남에 오셔서 그간 새누리당과 전신 정당들이 호남인들 가슴 아프게 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셔서 울컥했다”며 “많은 호남인들이 그 말씀 듣고 참으로 많은 생각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호남 사람들이 지난 재보선에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주셨기에 오늘 김 대표의 말씀에 아주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새누리당 예결위원 5명이나 오셨는데 오늘 둘러보는 지역 현안들에 대해 정기국회 때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최고위가 끝난뒤 지역 기업인 40여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순천상공회의소 회장과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장 등은 “예산폭탄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기업인 간담회 직후 광양에서 순천으로 이동해 순청만 정원을 시찰한 뒤 순천대에서 순천시민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점심때는 순천웃장(북부시장) 국밥집에서 시민 간담회를 가졌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사진 뉴시스, 뉴스1]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