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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새정치 때문에 국회 농성이 똥값이 됐다"

중앙일보 2014.08.14 11:10
“제1야당이 왜 걸핏하면 국회 점거 농성인가. 덕분에 농성값이 똥값이 됐다.”



심상정(55·경기 고양시덕양구갑) 정의당 원내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강경 농성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심 원내대표는 14일 기자와 만나 “언젠가부터 걸핏하면 제1야당 의원들이 로텐더홀 농성을 하는데 사실 그건 그들이 할 일이 아니다. 우리같은 힘없는 소수 정당이 목소리를 해야 할 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로텐더홀은 본회의장과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연말 예산국회 때 여야가 심심찮게 육박전을 벌이곤 하던 곳이다.

심 원내대표는 “130명의 의원을 가진 교섭단체가 그 힘을 가지고 입법활동을 해야할 때 왜 매번 농성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6개월간 동안 두 번의 국회 점거 농성을 진행했다. 지난 4월 국회의원 20여명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입법 관철을 위한 농성과 지난 7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을 해왔다. 국회 본청 로텐더홀 본회의장 앞에 의원들이 모여 팻말을 들고 있는 방식이다. 특히 세월호특별법 관련 국회의원 연좌농성 때는 남윤인순·유은혜·은수미 의원 등이 나서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로텐더홀에서 농성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에게 ‘왜 우리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냐’고 물은 적도 있다. 공감과 절실함없이 농성만 반복해선 그 의미가 부각될 수 없다”며 “교섭력 있는 큰 정당이 그런식의 투쟁만 진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면피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7·30 재보선 선거 패배는 물론 최근 야권이 연이어 선거 패배하는 원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며 “어느순간부터 정의당도 불필요한 농성을 최소화하고 있는데 제1야당의 방향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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