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M, 31만 대 또 리콜 … 올들어 북미 지역서만 66번째

중앙선데이 2014.08.09 23:52 387호 2면 지면보기
점화장치 결함으로 리콜 대상이 된 2004년형(왼쪽)과 2002년형 GM 새턴 뷰. [중앙포토]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점화장치 결함 등을 이유로 차량 31만여 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로써 GM이 올해 북미 지역에서 시행한 리콜 횟수는 66회, 대상 차량 수는 총 2900만대에 이르게 됐다.

새턴 뷰 등 점화장치·안전벨트에 이상 … 리콜 대상 차량 누계 2900만 대

이번 리콜 대상은 2002~2004년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새턴 뷰 21만5243대, 2013년형 캐딜락 ATS와 뷰익 앙코르 등 7만2826대, 2014~2015년형 쉐보레 임팔라 1만5386대 등 총 31만2000여대다.

GM은 “이번 리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새턴 뷰의 경우 점화장치(스위치)에 결함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시동 스위치가 ‘오프’(off) 위치에 있지 않을 경우 의도치 않게 차량이 움직임으로써 충돌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로 이미 두 건의 충돌 사고와 한 건의 부상 사례가 보고됐다. GM은 “새턴 뷰 외에 나머지 차량의 리콜 사유는 안전벨트 결함 등이며 이로 인한 충돌이나 부상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또 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8만9000대에 대해서는 화재 위험으로 추가 경보를 내렸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GM은 2006~2007년형 셰보레·트레일블레이저·GMC·엔보이·뷰익 등 18만9000대의 소유주들에 대해 수리를 마칠 때까지 차고가 아닌 외부에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또 딜러십에도 수리를 마치기 전까지 해당 모델에 대한 판매 중단을 지시했다. 하지만 신문은 해당 부품 수급이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30일 GM은 이들 차량에 대해 창문 자동 개폐 스위치가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리콜을 실시한바 있다.

한편 GM은 리콜 내용의 확인을 위한 웹사이트를 허술하게 운영해 또 다른 비난을 사고 있다. AP통신은 5일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발표를 인용해 “GM이 리콜 차량 확인 웹사이트(gmignitionupdate.com)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차대 번호(vin number)를 입력해 리콜 여부를 확인할 때, 수리 부품이 준비돼 있지 않은 모델은 리콜 수리 대상인데도 ‘대상 아님’이라고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바바라 박서 연방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의 제보로 NHTSA의 조사로 인해 알려졌다.

이에 대해 GM 측은 “웹사이트 정비를 실시 중이며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점화 스위치 결함 은폐 의혹과 늑장 리콜 대처에 대해 지금까지 NHTSA로 부터 3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선데이 배너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