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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 사상 세 번째

중앙일보 2014.08.09 02:30 종합 3면 지면보기
라이베리아 군인들이 7일 수도 몬로비아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을 검문하고 있다. [몬로비아 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에서 창궐한 에볼라 출혈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8일 선포했다. 에볼라가 더 이상 서아프리카 몇몇 국가의 비극이 아닌 국제적 공조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WHO의 비상사태 선포는 1만8000명이 숨진 2009년 신종플루 사태와 지난 5월 파키스탄·시리아의 소아마비 바이러스 발병 이후 세 번째다.


정부, 나이지리아 특별여행주의보
다음주 전문의·역학조사관 파견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40년 전 에볼라가 처음 발견된 이래 가장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에볼라 발생 국가들은 에볼라에 대처할 자원도 능력도 부족한 만큼 국제사회가 긴급하게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의 모든 나라가 에볼라를 경험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발병국에 대한 전면적인 여행·교역 금지를 권고하지는 않았다. WHO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우리 정부도 이날 보건복지부·법무부 등 11개 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이 지역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사람은 긴급한 용무가 아니면 귀국하도록 권고하는 효력을 가진다. 에볼라 발병 3개국에는 여행주의보보다 한 단계 높은 특별여행경보가 이미 발령된 상태다.



 정부는 다음 주에 국립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을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나이지리아로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신고를 접수할 에볼라 대응 핫라인(043-719-7777)을 설치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서울=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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