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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3승...박찬호 최다승 18승에 -5

온라인 중앙일보 2014.08.08 15:30




'다저스의 희망'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8일(한국시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3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2루타 2개) 4탈삼진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를 마무리하고 더그아웃에 들어온 류현진은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8회 제이미 라이트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팀이 6-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다저스가 7-0으로 이겨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최근 주무기로 떠오른 ‘고속 슬라이더’ 비율(11%)을 줄이고, 커브(16%)와 체인지업(20%)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3회 콜린 카우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타자 몸에 맞는 등 제구가 잘되지 않았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그동안 좋지 않았던 체인지업은 효과를 봤다.



또 류현진은 이날 이닝마다 구사하는 구종을 달리해 에인절스 타선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5마일(약 153km)까지 나왔고, 타자 바깥쪽 높은 코스로 던진 직구가 결정구로 효과를 봤다. 3회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공도 바깥쪽 높은 직구였다.



다저스 수비수들의 도움도 컸다. 가장 인상적인 수비를 보인 것은 미구엘 로하스다.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로하스는 류현진이 잡은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8개를 처리했다. 그림같은 호수비가 여러 차례 나왔고, 안정적인 송구도 좋았다. 수비가 약한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지명타자로 빠지면서 로하스가 선발 출장했고, 류현진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류현진은 6회 들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콜린 카우길의 타구가 3루~유격수 간을 통과하는 듯 했지만 로하스는 외야 잔디 위까지 공을 쫓아가 잡아내 강한 어깨로 1루에 송구했다. 하지만 매니 곤잘레스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워낙 박빙의 승부라 느린 화면으로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저스 벤치는 주저없이 챌린지(비디오 판독 요청)를 했고, 결과가 번복됐다.



이어 나온 에릭 아이바에게 류현진은 이날 첫 볼넷을 내줬다. 마이크 트라웃을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3번타자 앨버트 푸홀스에게 좌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흔들리는 류현진을 구해준 것은 야시엘 푸이그의 그림같은 호수비였다. 푸이그는 조쉬 해밀턴의 큼지막한 플라이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를 하며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은 수비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푸이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했다.



7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시즌 17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39에서 3.21으로 낮췄다. 다저스는 3회초 핸리 라미레스의 2타점 적시타와 맷 켐프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3점을 냈고, 6회초 2사 1루서 유리베의 2루타로 추가점을 내며 승리를 확인했다.





김원 기자

사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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