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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또 내려앉은 싱크홀…사고 전후 CCTV 입수

온라인 중앙일보 2014.08.08 07:07
[앵커]



이틀 전 서울 잠실 석촌호수 앞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이 긴급 복구됐었는데요. 허겁지겁 흙을 퍼넣어서인지 결국 지반이 다시 침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애초부터 복구 전에 원인규명부터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7일) 저희들이 CCTV화면을 입수했는데 싱크홀이 생기기 전에 여기서 내용을 알 수 없는 공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복구된 싱크홀에서 지반이 다시 내려 앉은 것이 확인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응급 복구를 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오전 싱크홀의 지반이 다시 내려 앉았습니다.



가로, 세로 2m가량이 침하된 건데요, 당국은 나무판자를 올려놓았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복구 작업조차 날림으로 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복구 작업 당시 싱크홀에 채워넣은 흙이 무려 160톤인데 이 흙이 어디론가 새어 나가면서 지반 침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사고 지점 인근의 인도에서도 균열이 발견됐는데요, 주민들은 인접한 건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원인 조사는 시작됐나요?



[기자]



아직 본격적인 원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오전에서야 어렵게 조사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사 범위와 방식, 추정 원인 등을 놓고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서 위원회 구성이 늦어졌다는 건데요.



하루 빨리 속시원하게 원인이 규명되길 바라는 주민들 요구에 비해 서울시 대응이 너무 느린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하게 싱크홀을 흙으로 채우고 아스팔트로 덮어버린 것에 비해 이후 진상규명 등을 위한 대응이 늦다는 겁니다.



싱크홀 발생 이후, 사흘 간 추가된 건 현장을 가리기 위한 사람 키 높이의 펜스 정도입니다.



[앵커]



그런데 취재진이 현장 CCTV를 입수해 보니, 사고 직전에 트럭 1대가 한동안 정차해 있었다고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네, 저희 JTBC 취재진이 사고 직전부터 직후까지 영상이 담긴 CCTV를 확보했는데요, 싱크홀은 지난 5일 낮 12시 6분에 발생했습니다.



덤프 트럭이 지나가면서 덜컹거리더니 곧바로 도로가 꺼진 건데요, 그보다 20여 분 전인 오전 11시 42분 쯤, 트럭 1대가 사고 지점에 정차하고 무언가 작업을 합니다.



작업은 15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당시 어떤 작업이 이뤄졌는지 서울시와 도로사업소, 송파구청 그리고 지하철 9호선 공사를 관리 감독하는 도시기반시설본부까지 확인에 나섰지만, 하나같이 모른다는 답변만 내놨습니다.



분명 트럭이 정차했고 작업이 이뤄졌지만, 관계기관 어떤 곳에서도 트럭의 존재를 모른다는 건데요.



이후 10여 분간 시내버스와 대형트럭 등 각종 차량 수십 대가 지나갔고, 깊이 5m의 싱크홀이 발생하게 됩니다.



해당 트럭이 대체 현장에서 어떤 작업을 한 건지, 누구의 지시를 받고 출동한 건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역시 명확한 조사와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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