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연속 주말 태풍 … 해수욕장이 운다

중앙일보 2014.08.08 01:53 종합 10면 지면보기
여름 휴가철(7월 21일~8월 20일) 대목 장사를 기대했던 전국의 해수욕장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올여름은 유달리 피서철 태풍 횟수도 많고 공교롭게 주말에 태풍이 몰려와 피서철 매출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엔 11호 할롱 북상
상인들 "여름 장사 반 토막"

 이번 주말에는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유명 관광지 이름)이 북상 중이다. 할롱은 7일 오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390㎞ 해상에서 시속 9㎞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 부근 풍속이 초속 43m(시속 155㎞)에 이르는 강한 중형 태풍이다. 태풍은 9일 밤 일본 혼슈에 상륙, 10일 낮 동해로 진출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9~10일(토·일요일) 강원영동과 영남지방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남해와 동해상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17~35m의 매우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대만과 중국 내륙을 거친 제10호 태풍 마트모(MATMO)로 인해 주말인 26일(토요일) 서해안에 비바람이 몰아쳤다. 2~3일(토·일요일)에는 할롱보다 뒤에 발생했지만 먼저 북상한 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서해 군산 앞바다까지 진출하면서 한라산 등지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상인들은 주말인 9일부터 피서객들의 바닷물 입욕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자 허탈한 표정이다 . 김분연(66) 사장은 “올여름 장사는 포기한 거나 다름없다”고 허탈해했다.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피서 절정기인 1~6일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은 1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80만 명)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강릉 경포해수욕장 등 동해안 해수욕장들도 지난달 11일 개장 이후 날씨가 나빠 피서 경기가 바닥이다. 경포대에서 모터보트 영업을 하는 김근배씨는 “여름 매출이 지난해 절반 정도에 그쳤다”고 말했다 .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강릉·부산=이찬호·황선윤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