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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는 국내보다 해외서 더 환대"

중앙일보 2014.08.08 01:43 종합 14면 지면보기
아베 신조
워싱턴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해외 순방이 잦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대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환대 받는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일본 내 지지율 추락을 전하면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8면 기사에서 “아베 총리는 2012년 말 취임한 후 47개국을 순방했다”며 “일본 역사상 가장 많이 여행한 총리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해외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 같다”며 “해외에서 더 따뜻한 대접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 근거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지난주 여론조사에선 아베 총리 지지율이 전주보다 5% 포인트 하락해 48%를 기록하는 등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의 영자지 재팬투데이가 아베 총리의 잦은 외유에 대해 여론 조사했을 때 한 응답자가 “사실 아베가 일본을 완전히 떠나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내용까지 담았다. 이어 지지율 하락은 집단적자위권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평화헌법을 재해석한 데에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베 총리의 외유 외교를 바라보는 일본내 비판적 인식도 인용했다. 도쿄 소피아대학의 고이치 나카노 교수는 신문에 “아베 총리가 만나야 할 정상들은 지금까지 만나지 않은 중국과 한국의 정상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도쿄도 지사가 7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아베 총리에게 보고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마스조에 지사는 총리 관저를 나온 뒤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에게 ‘박 대통령이 한일 관계가 이대로 좋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개선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고, 총리도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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