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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한·중 신예 맞대결 … 수순 바꿔 도전하다

중앙일보 2014.08.08 01:03 종합 21면 지면보기
<통합예선 D조 결승>

○·옌환 5단 ●·나현 4단



제1보(1~11)=‘2014 삼성화재배’가 장정(長征)에 들어섰다. 1~6일 통합예선에서 본선 진출자 19명을 뽑았다. 오늘 바둑은 예선 D조 결승국. 나현(19)과 옌환(嚴歡·23). 한·중 바둑계 내일을 이끌 이름이다.



 대국장은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 오전 11시 정각이 가까워서야 두 대국자는 반상에 앉았다. 사진기자와 기원 관계자들이 미리 나와 있으니 가급적 주변의 시선을 피한 듯했다. 대국 전엔 예민해서 바람 소리에도 신경이 쓰인다.



 초반은 평범했고 속기였다. 우리도 둘 수 있는 포석이자 정석. 하지만 11을 보곤 옌환의 손길이 멈췄다. 11은 흑A 백B를 먼저 두는 것이 정석인데 그 수순을 밟지 않은 것에 의문이 간 것이다.



 11은 ‘참고도’ 2를 기대한 것이었다. 그러면 5까지 흑이 만족할 진행이다. 하변에서 2와 3이 서로 머리를 내민 것에 유의하자. 하변에서 백이 발전할 여지가 3에 의해 막혀 있다. 좌변 흑은 1과 5가 적당한 간격이라 발전성이 좋다.



 백도 ‘참고도’ 2를 아니 두면 되지 않나? 물론 그렇다. 이거저거 복잡한 속내 없지 않은데, 좌우간 11은 수순을 비틀어 도전한 것이다.



 사진기자들이 물러갔다. 속기에 능한 옌환이지만 장고에 들어갔다. 장고는 대개 반발을 의미한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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