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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맵구나, 작은 이병규

중앙일보 2014.08.08 00:53 종합 24면 지면보기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이병규.
2013년 프로야구 LG 최고의 타자는 ‘적토마’ 이병규(40·등번호 9)였다. 2014년 LG 최고의 타자도 이병규다. 그러나 올해의 이병규는 ‘빅뱅’ 이병규(31·등번호 7)다.


동점 투런포 … LG, NC에 역전승
작년의 ‘큰 이병규’ 이어 올 맹활약

 LG는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9-8로 이겼다. 4-6으로 뒤진 7회 초 터진 이병규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이병규는 이민호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만들었다. LG는 8회 집중타를 터트리며 9-6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NC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며 2연승을 달렸다. 4위 롯데와의 승차도 2.5경기로 줄였다.



 지난해 LG는 ‘큰’ 이병규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병규는 불혹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세웠고, 타격왕도 차지했다. 이병규 덕분에 LG는 2002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올 시즌 초 그의 타율은 0.250에 그쳤다. 지난 5월 말에는 왼 종아리 부상을 입어 아예 1군에서 제외됐다. 팀의 기둥이 빠진 사이 LG는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이병규의 공백은 동명이인(同名異人)인 ‘작은’ 이병규가 메우고 있다. 이병규는 지난해 조계현 LG 2군 감독으로부터 ‘작뱅(작은 병규)’ 대신 빅(big)을 붙인 ‘빅뱅’이란 별명을 새로 받았다. 이병규는 올 시즌 그야말로 자신의 잠재력을 대폭발시키고 있다. 타율 0.328에 12홈런 65타점. 특히 후반기에는 13경기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지난달 26일 사직 롯데전부터는 4번타자로 기용될 정도로 양상문 LG 감독도 이병규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밴와트의 호투에 힘입어 KIA를 7-2로 이겼다. 밴와트는 6과 3분의1이닝 7피안타 2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레이예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SK에 합류한 밴와트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삼성-롯데전은 비로 취소 됐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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