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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신문 보기-1997년 6월 4일 24면] '쇼윈도 부부' 서세원·서정희 결혼 스토리

온라인 중앙일보 2014.08.08 00:22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로 소문난 서세원·서정희. 그들은 ‘쇼윈도 부부’였나.



서세원(58)과 서정희(54) 부부가 결혼 32년 만에 파경 위기에 놓였다. 서정희는 지난달 2일 서울 가정법원에 이혼청구 소송 관련 소장을 접수했다. 이혼 소송 제기 후 한 인터뷰에서 서정희는 “폭행은 원래 자주 있었다. 언어 폭행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32년 만에 이혼을 하겠냐”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동안 방송에서 보인 서정희는 내조에 힘쓰는 현모양처였다. 서세원도 자신을 지지해주는 아내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해왔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을 둘러싼 루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을 키워왔다. 또 서정희는 2008년 출간한 자서전 『서정희의 주님』에서 남편과 가정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정희가 “남편이 폭행을 일삼고 다른 여자를 만났다”고 진술하기 전까지 이들은 누가 봐도 분명한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였다.



자서전 『서정희의 주님』에 따르면 서정희는 5세 때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홀로 4남매를 키우기 위해 매일 일을 하러 다녔고 서정희는 자연스럽게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게 됐다. 그러다 보니 서정희는 어머니의 사랑이 그리웠고 성인이 돼 결혼을 하면 현모양처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정희가 19살이 되던 때 4남매를 키우기에 힘이 겨웠던 어머니는 이민을 결심했다. 서정희는 이민을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영어 학원을 다녔다. 그러던 중 한 달 만에 길거리 캐스팅이 돼 모델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첫 광고 촬영에서 서세원을 만났다. 서정희에게 첫눈에 반한 서세원은 남산의 한 레스토랑에서 프러포즈를 했고 이들은 동거에 들어갔다. 그리고 첫째 아들 출산 두 달 후인 1983년 5월 27일 결혼식을 올렸다. 서정희는 “삶이 외롭고 힘들었기 때문에 친정도 돌봐주고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남편의 말을 믿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세원과 결혼한 후 서정희는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1982년부터 2001년까지 약 28편의 CF에 출연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에버랜드, 가스 활명수, 웅진 싱크빅 등 다양한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행복한 부부 이미지를 확립해 나갔다. 1997년 6월 24일자 중앙일보 지면에 실린 광고도 그 중 하나다.



이후 힘든 순간들이 찾아왔지만 서정희는 묵묵히 남편 곁을 지켰다. 서세원은 2002년 연예인 비리 사건에 연루돼 징역 10월에 집행 유예 2년, 벌금 5000만원의 판결을 받았다. 2004년에는 서세원이 제작한 영화 ‘안중근’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35억원의 빚을 끌어안기도 했다. 이때마다 서세원의 옆에는 항상 아내가 있었다. 이후 2011년 목사 안수를 받고 청담동의 한 건물에 교회를 연 서세원은 방송에 출연해 아내 덕분에 목사가 될 수 있었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정희도 남편을 응원했다.



그러나 행복해 보였던 이들의 ‘잉꼬 부부’ 삶은 32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서세원의 폭행·협박·외도 사실이 속속 공개되면서 이들은 ‘위기의 부부’, ‘쇼윈도 부부’로 전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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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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