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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밀집 루뎬현, 산사태 겹쳐 1400명 사상

중앙일보 2014.08.04 02:11 종합 14면 지면보기
3일 중국 윈난성에서 발생한 규모 6.5 지진으로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루뎬현 부근 주택가 모습. 지진이 난 루뎬현은 인구 밀집지역으로 이곳에서만 120명이 숨졌으며 1300명이 다쳤다. 구조대가 중장비를 동원해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지만 장비 등 부족으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루뎬 로이터=뉴스1]


지진이 발생한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은 26만5000여 명이 거주하는 인구밀집지역이어서 피해가 컸다. 게다가 지세가 험준해 산이 무너져 내린 경우도 적잖았다. 실제로 피해 지역 내 80㎞에 달하는 지방도로는 군데군데 산사태가 발생해 20여 대의 차량이 매몰되고 인명 피해가 났다. 루뎬현은 전력과 통신망까지 끊겼다.

진원 지하 10㎞, 깊이 얕아 피해 커
최근에도 진도 5 이상 강진 3차례
전력·통신망 끊겨 구조 어려움



 특히 피해 지역에서는 3일 밤 현재 거센 비가 내려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추가적인 산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규모가 크고 진원이 지하 10㎞로 깊지 않아 피해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국가재난대책위를 소집, 긴급구호에 나섰으며 침상과 의복 각각 3000장과 텐트 2000장 등의 긴급 구호물자를 피해 지역으로 보냈다. 또 중국 당국은 군인 200명과 무장경찰 50명을 즉각 현장에 투입했다. 중국 국가재난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3만7000㎢에 달하는 지역 내 주민 466만 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윈난(雲南)성과 쓰촨(四川)성이 있는 중국 서남부는 대형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윈난성에서는 1970년 7.7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 최소 1만5000명이 숨지고 1974년에도 규모 7.1 지진으로 14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또 2년 전인 2012년 9월에는 윈난성과 구이저우(貴州)성 접경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80명이 죽었다.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것도 중국 서남부 지역이다.



 사고가 난 루뎬현은 윈난성 동북부, 뉴란강 북안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만큼은 아니지만 최근에도 세 차례에 걸쳐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지진 다발지역이다. 이처럼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까닭은 지질학상 지반이 불안정한 단열대에 놓여있는 까닭이다. 이 때문에 2003년 11월에만 규모 5와 5.1의 지진이 연속으로 발생하기도 했다. 그 다음해인 2004년 8월에는 규모 5.6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번 지진은 과거에 비해 훨씬 강도 높은 것이어서 진원지에서 300㎞ 떨어진 충칭에서까지 진동을 명확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



 ◆쿤산 공장 폭발로 200여 명 사상=지난 2일 오전 7시37분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시 중룽(中榮)금속 작업장에서 고농도 분진에 불꽃이 일면서 폭발해 지금까지 최소 68명이 사망하고 187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룽금속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하청업체로 알루미늄 합금 생산과 전기도금을 전문으로 하는 외자기업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사고 원인을 엄정하게 조사하고, 안전 생산 책임제의 강화를 지시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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