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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귀족노조, 돈만이 쟁점”

중앙일보 2014.08.03 20:57 종합 18면 지면보기
“돈만이 쟁점이 되는 소모적인 이익 분쟁으로 ‘귀족노조’ ‘그들만의 리그’라는 주변의 냉소와 비난을 받고 있다.”


윤갑한 사장 갈등 반복에 일침

 현대자동차 윤갑한(울산공장장) 사장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현대차 노사 갈등에 쓴소리를 했다. 노조를 ‘귀족노조’라고 지칭하는 직설적 표현도 마다하지 않았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윤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언제까지 최대 성과(보상)만을 요구하며 사회적 비난을 자초할 것이냐”고 말했다. 통상임금에 대해서도 윤 사장은 “(현대차의) 임금 수준이 낮아서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통상임금 범위는 수십 년간 노사 합의로 정한 것”이라며 “어느 날 갑자기 법원 판결이 변경됐다고 노사 합의를 백지화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사장은 “노사는 ‘얼마를 더 줄 것인가’가 아닌 ‘직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논의해야 한다”며 “통상임금 문제 역시 ‘얼마를 더 받는다’가 아닌 통상임금 확대의 이유와 문제점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통상임금 확대 ▶전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기본급 15만9614원 인상 ▶정년(현재 사실상 60세) 추가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했다. 현대차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노조 신문을 통해 “올해 교섭은 어느 해보다도 험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측 관계자는 “다른 조건은 협상의 여지가 있지만 통상임금 확대는 하거나 하지 않거나 중 하나를 고르는 ‘제로섬 게임’”이라고 말했다. 14차례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현대차 노사는 공장 근로자의 휴가가 끝나면 11일부터 추가 협상을 할 예정이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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