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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고무통 엽기 살인…"피의자, 늘 밤 늦게 돌아다녀"

온라인 중앙일보 2014.08.03 07:45
[앵커]



이번 사건 취재하고 있는 사회부 정진우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포천의 한 빌라 고무통에서 시신 2구가 발견이 됐고, 옆방에는 8살 어린 아이가 있었고요. 용의자가 우선 잡혔습니다. 이 아이의 엄마죠. 시신의 신원은 확인이 된 건가요?



[기자]



네, 아직까지 경찰에서는 이 씨를 상대로 지속적인 조사를 했는데요.



이 씨가 진술을 하던 초기에는 시신 두 구에 대해서 각각 본인의 남편, 나머지 한 구에 대해서는 내연 관계에 있던 외국인 남성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하지만 이 시신 두구에 대해서 지문 감식을 해본 결과, 한 구는 본인의 남편인 것이 맞지만, 나머지 한 구는 외국 남성이 아니라 한국 국적의 남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씨가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그럼 이 시신들이 과연 왜 죽게 되었는지에 대한 것도 용의자 이 씨가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이 씨는 일단 경찰 조사에서는 본인의 남편은 자신이 살해한 것이 아니라 살해된 채로 이미 베란다에서 발견됐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리고 나머지 한 구의 남성 시신에 대해서는 내연관계에 있던 남성인데 금전 관계를 갖고 있던 중에 지속적으로 상환 압박이 들어오자 그 압박을 못 이겨서 홧김에 살해를 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신이 2주 이상 방치되는 동안 주변에서 몰랐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이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직접 사건이 벌어진 현장 빌라로 가봤는데요.



빌라 자체가 무척이나 외진 곳에 떨어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빌라가 17년 정도 된 낡고 오래된 빌라였는데, 특이할 만한 점은 빌라 앞에 수백 평 규모의 논과 밭이 조성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인분이나 비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그 냄새와 시체가 부패하는 냄새를 헷갈려서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이가 많이 궁금합니다. 시신 2구와 함께 2주일 넘게 바로 옆 방에 있었던 거죠. 어떻습니까?



[기자]



예, 제가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아이가 항상 창문에 매달려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창문에 매달려서 가끔은 휴지를 찢어서 던지고 아이들이 지나다니면 악에 받친 듯 소리를 질렀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주민들이 혹시 이 아이가 방치되고 학대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미리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고요.



또 이 씨에 대해서는 항상 머리를 무척이나 샛노랗게 염색을 하고 다녔다고 하고요.



저녁 늦은 시간에 자주 돌아다니는 모습이 목격이 되기도 했는데 그래서 주민들은 이 씨에 대해서 무척이나 특이하고 수상한 사람이다 정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지금 아이의 건강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네. 아이는 지금 지금은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데요.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아이가 계속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 씨가 살해를 하는 과정을 목격하지는 않았는지, 목격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시신과 함께 오랜 시간 동안 집안에 갇혀 있으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상당히 받았을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가 불거지는 것이 아이의 아빠는 시신으로 발견됐고, 아이의 엄마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서 사실상 보호해줄 수 있는 보호자가 없는 상탠데, 이 문제 또한 이 아이에 대해서 걱정이 되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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