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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좌변은 어차피 집이 아니 되는 곳

중앙일보 2014.08.01 00:42 종합 21면 지면보기
<결승>

○·탕웨이싱 3단 ●·이세돌 9단



제19보(167~191)=다음 달 19일엔 세계수학자 대회에서 김용환 박사가 바둑의 끝내기에 관해 논문을 발표한다. 조합이론으로 정확한 끝내기를 이끌어 낸다 한다.



 프로들은 어떤 수준일까. 한창 예민한 때는 높은 정확성을 자랑한다. 전성기의 이창호라면 어떤 바둑도 꽤 정확하게 차이를 계산할 수 있다. 오차는 1집 정도.



 오늘의 과제는 이렇다. “상변 167을 좌변 174에 두는 것이 어떠냐.” 상변 167은 10집이고 좌하 174는 8집. 자체로는 좌하귀가 작지만, 좌변 집을 지킬 수만 있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참고도’를 보자. 좌하귀 3, 4 교환은 흑의 선수. 문제는 2가 흑에게 아프다는 것이다. 이후 흑이 a에 두어도 백b~백h까지 좌변이 뚫린다. 흑a, 백b일 때 흑d는 어떨까. 그건 백c로 좌상귀 흑 넉점이 잡혀 손해다.



 중앙 178에 주목하자. A에 잇지 않은 이유가 있다. 흑이 181 대신 A 따내면 백이 181을 둔다. 중앙은 B와 C를 맞봐 문제가 없다. 178은 이후 D 젖혀 패를 노리는 수다. 두터우니 패는 백이 할 만하다.



 최후의 변화는 좌하귀를 191 들여다봤을 때에 왔다. 하지만 두 기사는 아직 다가올 문제를 잘 몰랐다. 이런 자리는 E에 이어두면 그만이다. 뒷맛이 깨끗하다. 탕 3단은 E를 가볍게 봤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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