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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농장 가꾸는 레스토랑

중앙일보 2014.07.29 03:56
하베스트 남산의 옥상 텃밭. 허브류와 채소를 키우는 텃밭이 있어 셰프가 수확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옥상 정원에서 로즈마리 향기 맡으며 브런치 어때요?

요리의 시작은 식재료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요리를 만들기 위해 레스토랑이 변신에 나섰다. 옥상이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가꾸고, 전용 농장을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하베스트 남산-프랑스식과 한식의 매력을 더한 이색 요리의 향연



남산식물원 주차장 건너편에 위치한 이곳은 남산 인근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 도시 농장형 레스토랑을 내세우며 인공감미료와 유전자 변형 식품(GMO), 환경호르몬 없는 요리를 만든다.



신선한 식재료를 얻기 위해 옥상 정원에서 미니 캐럿·래디시 등 채소와 허브류를 키운다. 바질 플라워와 같은 식용 꽃과 사과나무·앵두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도 가꾼다. 앵두나무와 블루베리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는 음료를 만들 때 사용한다. 바질·파슬리는 고기를 재울 때, 로즈민트는 디저트인 말차푸딩을 만들 때 쓰인다. 스피어민트는 각종 디저트에 활용하거나 살짝 말려 차로 내린다. 직접 키운 로메인을 넣은 샐러드 ‘해산물 갈레트’와 허브를 다져 넣어 고기를 재운 ‘허브 고추장 삼겹 로띠’를 추천한다.



● 영업 시간 오전 11시~밤 12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30분~5시)

● 주소 서울 용산구 소월로 44가길 7

● 문의 02-793-2299



보나세라-매일 아침 옥상 텃밭과 김포 농장에서 채소 공수한다



드라마 ‘파스타’의 촬영 장소로 익히 알려진 보나세라. 총 4층 규모로 레스토랑 내부 중앙에 아담한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옥상텃밭과 홀 안팎의 화분에서 방울토마토·당근·콩·루콜라 등을 재배한다. 주방 앞에는 작은 허브 화단이 있어 요리에 필요한 허브를 그때그때 바로 따서 사용한다.



올봄부터 김포에 198㎡ 규모의 농장을 마련해 로메인·파프리카·오이·래디시 등 10여 종의 채소를 기른다. 레스토랑을 총괄하는 샘킴 셰프는 매일 아침마다 농장에 들러 2~3시간 동안 채소를 가꾸는 데 매진한다고. 매일 아침 농장에서 수확한 채소는 신사동 레스토랑으로 공수된다. 직접 키운 애호박으로 만든 ‘모차렐라와 엔초비로 속을 채운 호박꽃 튀김’, 토마토를 활용한 ‘링귀네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루콜라로 만든 ‘루콜라 주스’ 등이 인기 메뉴다.



● 영업 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30분 (브레이크 타임 오후3~6시)

●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8-2

● 문의 02-543-8373



1 버려졌던 옥상을 작은 정원으로 바꾼 에이블. 옥상 텃밭에 다양한 허브가 자라고 있다. 2 양재천을 따라 늘어선 나무를 가져다 놓은 듯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는 하늘소.




에이블-도심 속 비밀 정원에서 즐기는 브런치



삭막한 도심에서 싱그러운 초록을 느낄 수 있다. 간판에 쓰인 ‘FARM TO TABLE’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말 그대로 정원을 테이블로 옮겨 왔다. 입구 계단부터 실내·옥상 테라스까지 아기자기한 식물들로 가득하다. 비밀 정원은 옥상 테라스에 숨어 있다. 테이블 옆에는 색색의 꽃이 자라고 텃밭에는 로즈마리·스피아민트·애플민트·케일 등 허브와 바질·루콜라·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종류의 채소가 반긴다. 원래 잡동사니와 에어컨 실외기를 두던 옥상을 작은 정원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내부는 유럽의 식재료 마켓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 영업 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30분

●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14길 12

● 문의 02-3445-7335



오키친-도봉산 밑에서 키운 신선한 식재료를 맛본다



스타 셰프 스스무 요나구니가 운영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최근 이태원에서 여의도로 이전했다. 식재료는 도봉산 밑에 위치한 전용 농장인 ‘OK 농장’에서 직접 키워 사용한다. 제철 재료를 기반으로 한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 강점. 상추·고추·콩 등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작물부터 파스닙·보리지·보랏빛 당근 등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특수 작물까지 다양한 종류를 기른다. 실험적인 요리를 맛보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곳이다.



● 영업 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9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3~6시·일요일 휴무)

● 위치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32

● 문의 02-797-6420



3 레스토랑 홀 안쪽에 각종 허브 화분을 키우고 있는 보나세라. 4 오키친에서는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특수 작물까지 직접 기른다.




르 끌로-작은 텃밭에서 시작되는 프랑스 가정식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한 소규모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뒷마당에는 작은 텃밭이 있다. 이곳에서 가지·브로콜리·딸기·방울토마토·무화과·세이지·바질 등 제철 채소를 직접 재배한다. 어려운 프랑스 요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메뉴들은 매니어층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 당일 준비한 재료를 모두 사용하면 영업을 마감한다. 주말에 찾아갈 계획이라면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 영업 시간 낮 12시~오후 10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5시30분. 월요일 휴무)

●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바길 5-4

● 문의 02-332-1979



하늘소-양재천을 바라보며 즐기는 파리지앵 브런치



양재천 산책길 끝자락에 있는 와인 레스토랑이다. 양재천 숲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 책 한 권 들고 산책하다 찾기 좋다.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노천카페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파리지앵이 부럽지 않다. 식재료는 기흥에 있는 자체 텃밭에서 가지고 온다. 채소 소믈리에가 선정한 채소로 식재료 특성을 살린 프랑스 요리가 대표 메뉴.



● 영업 시간 오전 11시30분~다음날 오전 2시

● 주소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 99-2

● 문의 02-578-1417



<글=신도희·권선미 기자 toy@joongang.co.kr

사진=김현진 기자,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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