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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종철의 영어 학습법

중앙일보 2014.07.29 03:06
개그맨 정종철과 ‘소리 영어’의 윤재성 대표.



성 대모사 하듯 발음 흉내, 3개월 만에 외국인과 대화

 개그맨 정종철의 영어 실력이 화제다. 지난 4월 동영상 사이트에 공개된 외국인과의 자연스러운 영어 대화 장면에 네티즌들은 깜짝 놀랐다. 얼마 전 출연한 TV 프로그램에서 영어를 공부한 지 3개월 만에 미국에서 처음 본 여성과 20분 넘게 영어로 얘기를 나눴던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성대모사 하듯영어 공부를 했다”는 그에게 영어 학습법을 들었다.



 정종철이 영어 공부를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첫째 아이의 유치원에 다녀와서다. 원어민 교사와 대화하지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된 아빠를 본 아들이 “왜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하느냐”고 물었다고. “얼굴이 화끈거려 혼났다”는 그는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 영어 공부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심은 다부졌지만 영어는 그리 녹록한 것이 아니었다. 더욱이 학창시절 내내 공부와 담을 쌓은 그였기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때마침 우연한 기회에 ‘소리 영어’ 학원의 윤재성 대표를 만났다. ‘소리로 익히는 영어’를 표방하는 윤 대표의 교육법은 평소 성대모사와 동물소리 모사가 특기인 정종철에게 딱 들어맞았다. 영어 공부를 시작한 지 6개월째, 정종철은 얼마 전 아이의 유치원을 찾아 원어민 교사와 30분 넘게 수다를 떨었다. 무엇이 그의 ‘영어 말문’을 트게 한 것일까.



갓난아기가 모국어 배우는 과정 활용



 ‘소리 영어’는 말 그대로 소리만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교재나 이론이 없다. 단어·숙어를 외우지도 않고, 문법을 공부하지도 않는다. 갓난아기가 처음 모국어를 배울 때의 과정을 생각하면 된다. 윤 대표는 “아이가 ‘엄마’ 소리를 하기까지 엄마라는 단어를 8000번 듣는다고 한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알파벳을 익히고 단어를 외우지 않아도 반복해 듣는 것만으로 충분히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소리 영어 프로그램은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소리를 듣고 그대로 따라 하는 과정이다. 드라마나 영화의 원음 파일을 들으며 소리를 따라 한다. 원어민의 호흡과 악센트를 비슷하게 구사하는 게 관건이다. 정종철은 “처음엔 한 문장만 하루 종일 들으며 따라 했다. 뜻을 몰라도 무조건 따라 했다. 너무 빨라서 들리지 않던 문장이 어느 순간 단어가 하나씩 나눠져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대표는 “1단계는 영어와 우리말 소리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영어 발성을 익히는 과정이다. 성대모사 하듯 소리를 흉내 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2단계에서는 소리를 듣기만 한다. 1단계에서 뜻을 모른 채 따라 하기에 중점을 뒀다면 2단계에서는 뜻을 이해하며 듣는 것에 집중한다. 드라마·영화·CNN뉴스의 한 문장을 반복해 듣는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활용이다. 많은 사람이 ‘시간이 없어서’ ‘단어를 몰라서’라는 핑계로 영어 공부를 멀리한다. 윤 대표는 “하버드대 캐서린 스노 박사 연구팀의 언어 습득 능력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언어를 배우기에 가장 적합한 연령은 청·장년층이다. 50~60대에도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이 평상시에 쓰는 단어는 2000개가 채 안 된다. 단어를 몰라서 영어를 못한다는 것 역시 핑계”라며 “우선 평소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영어를 반복해 들으라”고 권했다.



영어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3단계는 무조건 말하기 과정이다. 1, 2단계를 통해 듣는 것에 익숙해진 뒤 직접 말로 표현하는 단계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강사와 학생들, 원어민 직원들과 자유롭게 대화한다. 원어민들은 일상적으로 사용하지만 배우는 이들에게는 낯선 표현을 하루 다섯 문장씩 익힌다. 이때 중요한 건 머리로 생각하기 전에 입으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생각하는 동시에 바로 입으로 영어가 나와야 한다. 이 때문에 1, 2단계에서 영어가 우리말처럼 정확히 들릴 정도로 숙달돼야만 3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3단계까지 익히는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이다. 정종철은 “영어는 단어를 많이 알아야 잘하는 것인 줄 알았다”며 “단어·문법을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소리 영어를 찾아 갔다”고 말했다. 이어 “소리 영어에는 원어민처럼 영어를 듣고 말하는 분이 많았다. 강사나 재미동포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불과 1~2년 공부한 학생들이었다”며 “그들의 모습을 보고 확신이 들어 영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5개월쯤 지나자 CNN뉴스를 거의 알아들을 정도로 아는 단어가 많아졌다. 영어는 소리로 배우는 것이란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영어를 익히는 데에는 이론도, 교재도 필요 없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4년 소리에 집중하면 누구든 원어민처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개월 수강하면 12개월 무료로 더 듣는다



 ‘윤재성의 소리 영어’는 온라인 강의 12개월 수강권을 구매한 회원에게 12개월을 무료로 더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평생 수강권’을 판매하고 있다. 평생 수강권 구매자에겐 17세 미만 자녀도 2명까지 똑같은 혜택을 준다. 이벤트는 7월 31일까지 열린다. 문의 1661-5205 www.hearsayenglish.com



<글=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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