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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움·차병원과 함께하는 건강관리 맞춤형 유전체 건강검진

중앙일보 2014.07.29 02:52
차움 안티에이징·임상유전체센터 김경철 교수가 맞춤형 유전체 건강검진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식탐 유전자 변이가 관찰됩니다, 식습관 조절로 비만 예방하세요

건강검진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몸 상태를 파악해 질병을 예방하거나 질환을 일찍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검진 방법은 같아도 예방·치료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유전자가 달라서다. 누구에게는 이로운 생활습관이 어떤 사람에겐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맞춤형 유전체 건강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차움 안티에이징·임상유전체센터 김경철 교수에게 맞춤형 유전체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들었다.



직장인 박석일(가명·30·서울 상암동)씨는 최근 갑자기 체중이 20㎏ 이상 늘어 고민이다. 결혼 준비에다 늘어나는 회사일로 쌓이는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했지만 체중은 줄지 않고 피로감은 심해졌다.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가 걱정돼 병원에 가서 유전자 검사와 종합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박씨는 혈당·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졌고, 지방간·만성위염 발병 위험이 커졌다. 또 식탐 유전자 변이가 나타나 식습관 개선이 시급했다. 다행히 비만 유전자가 없고 운동 유전자 활동이 뛰어났다. 김 교수는 “박씨의 질병 감수성 결과를 보면 지금은 정상이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심근경색·당뇨병을 앓는 것으로 예측됐다”며 “식탐을 줄이면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로 식습관을 바꾸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근력운동으로 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산책으로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케 했다.



유전체로 암·당뇨병 등 질병 위험 분석



맞춤형 유전체 건강검진은 일기예보와 같다. 유전체 검사로 어떤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큰지를 예측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대응법이다. 날씨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변한다. 아침에는 맑았지만 오후부터 흐려지면서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 비를 맞지 않으려면 미리 우산을 챙겨야 한다. 건강관리도 마찬가지다.



김 교수는 “앤젤리나 졸리는 선천적으로 유방암에 취약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유전체 검사 결과에 따라 유방 절제수술을 받았다”며 “우리나라도 암·치매·심장병 등 개인별 유전적 질병위험도를 예측하는 맞춤형 유전체 건강검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맞춤의학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영역을 넓힌 셈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유럽에서도 유전체 특성을 분석해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유전체 분석 건강검진이 늘고 있다.



맞춤형 유전체 건강검진을 받으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알맞은 식습관·운동법을 알 수 있어 질병 예방 효과를 높이면서 체질도 개선한다. 예를 들어 당뇨병 위험이 높다면 혈당을 올리는 음식은 피하고, 폐암 유전자가 남보다 활성화됐다면 매년 폐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맞춤형 유전체 건강검진이 차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Pathway Fit’다. 영양·운동·비타민·혈당·식탐 같은 건강·라이프스타일에 관여된 유전체 변이 정도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내겐 어떤 음식·영양소가 맞는지, 운동은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지, 술·담배·커피 같은 기호식품은 몸에 맞는지, 식탐·비만 유전자는 없는지, 어떤 다이어트법이 좋은지 등 생활습관을 유전체 성향에 맞춰 분석해 준다.



예를 들어 우리 몸에 필수적인 비타민·오메가3도 유전체 활성도에 따라 몸에서 흡수하는 정도가 다르다. 유전자 변이가 많으면 평균보다 더 먹어야 필요한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 커피를 조금만 마셔도 잠들기 힘들면 카페인과 관련 있는 유전자가 더 활성화됐을 가능성이 있다. 맞춤형 유전체 건강검진 결과는 생활습관의 나침반인 셈이다.



김 교수는 “일반 검진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나도 유전적 변이가 많다면 다른 사람보다 질병에 더 취약해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더 일찍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유전체 질병 위험도가 높다고 반드시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리 질병 발생 가능성을 알면 예방이나 발병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부족한 영양소 채우고 생활습관 개선 도와



맞춤형 유전체 건강검진은 효율적인 질병 치료도 돕는다. 대표적인 분야는 뇌졸중·고지혈증·암 등이다. 똑같이 병에 걸렸어도 사람마다 질환유전체 발현이나 활성화 정도가 다르다. 김 교수는 “사람마다 키와 얼굴형이 다른 것처럼 질병 진행 양상도 제각각”이라며 “어떤 유전체가 활성화 되느냐에 따라 약물치료 방법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예컨대 뇌졸중 환자는 끈적끈적해진 혈액이 혈관을 막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와파린이라는 약을 복용한다. 이 약은 유전체에 따라 약물치료 용량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약에 민감하게 반응해 한 알만 먹어도 충분히 뇌졸중을 예방한다. 반면에 그렇지 않다면 두 알이 적당하다는 식이다.



결과적으로 치료 효율성을 높여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약물을 사용해 부작용도 줄인다. 유전체 정보를 미리 파악해 부작용 우려가 큰 약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김 교수는 “유전체 건강검진으로 자기 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면 적절한 방법으로 질환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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