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환전의 기술
현지통화로 바꾸면 수수료 폭탄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우 국내에서는 미국 달러로만 바꾼 뒤 해외에서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달러 환전 수수료율은 2% 미만이지만, 동남아시아 국가의 현지통화에 대한 환전 수수료율은 대부분 4~12% 수준(외환은행 기준)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인터넷 환전을 이용하면 환전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환전을 신청하고 정해진 지점에서 직접 통화를 수령하는 방법으로 통화 종류에 따라 최소 30% 이상(외환은행 기준)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여행 후 남은 동전, 외화예금 활용=여행을 다녀왔거나 외화를 원화로 바꾸는 경우에는 낮은 환율 때문에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특히 동전의 경우 은행에서 환전을 꺼려 기념품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이 경우 금리가 낮고 소액이라도 외화예금에 넣어두는 편이 낫다. 최근 달러에 대한 외화예금금리가 0%대로 떨어져 적지만 금리를 챙길 수 있다. 호주달러 등 강세 통화라면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환전 담당자는 “오히려 외화예금 통장을 만들어두면 환전 수수료 없이 예치해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30일부터 각 은행 홈페이지에 통화별 환전 수수료율을 표기하고 있다. 단 환전 수수료는 은행이 자유롭게 결정하는 것이므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환전 수수료율이 높은 돈은 국내에서 소액만 바꾸고 나머지는 달러·유로 등으로 바꿔 현지에서 환전하는 게 더 유리하다.
김만화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