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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목부터 수목장까지…휴양·치유 결합된 숲 서비스"

중앙일보 2014.07.29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산림청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유아숲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신원섭 산림청장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체계 만들어
임업 종사자에겐 소득·일자리 창출

숲이 진화하고 있다. 오늘날 숲은 피톤치드 음이온과 같은 환경요소에 문학과 예술 교육이 결합된 산림치유 서비스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이 이 방식으로 제공하는 공익적 가치는 1년에 1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요구나 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산림 휴양 수요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산림을 여가와 국민 건강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요구도 높아져가고 있는 시대. 산림청은 최근 국가 복지 시스템의 일환으로 산림의 서비스 기능에 대한 ‘산림 복지’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신원섭(사진) 산림청장이 있다. 그동안 진행됐던 치산녹화 정책을 통해 숲 조성뿐 아니라 산림서비스를 통한 국민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 증진을 위해 그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관련해 신 청장의 철학과 구상을 들어봤다.



-산림복지는 어떤 의미인가.



신원섭 산림청장
 “시대적 흐름에 따라 산림의 경제·환경·문화·교육적 기능을 통해 산림의 기능이 다양해졌다. 산림청은 2010년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체계를 만들었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온 국민이 숲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총 7단계로 구성돼 있다. 태어났을 때 탄생의 기쁨을 기념할 탄생목 심기 행사나 유아숲체험원 프로그램뿐 아니라 산악자전거, 클라이밍 등 산악레포츠와 숲길 및 트레킹길 걷기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노년기에는 힐링을 중심으로 한 산림요양서비스를, ‘회년기’에는 건전한 장묘 문화 정착을 위한 수목장림을 조성하는 서비스다.”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우리나라 산림 정책도 이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실제 국민의 40% 이상이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숲을 찾고 있다. 도시 숲 등 생활권 산림복지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는 데다 자유학기제 등 체험 위주의 교육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면서 산림교육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자연휴양림이나 산림치유·산림교육 등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산림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림복지 관련 정책을 체계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말 ‘산림복지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최근 정책에 대한 성과가 있었나.



 “우리나라 국토는 64%가 산림이다. 그만큼 다양한 산림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삶과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일하고 있다. 산람청은 목재와 청정 임산물 생산 등 산림산업을 통해 임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또 휴양과 치유가 결합된 숲을 제공하는 대국민 복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산불이나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재해의 예방과 대응에 대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산림재해 방지나 황폐화된 북한산림 복구 등 임업인과 산주, 국민 모두가 체감하기에는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산림 조성을 위해 어떤 사업을 추진했나.



 “올해 조림은 국고 990억원을 들여 전국에서 2만2000ha, 5200만본을 식재할 계획이다. 규모로 따지면 여의도 면적의 75배쯤 된다. 지난해 대비 2000ha, 300만본이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오는 10월과 11월 두 달에 걸쳐 잔여 면적 4000ha에 가을철 나무심기가 추진된다. 이외에도 주요 도로변 관광지 및 생활권 주변 등 경관조성을 위해 산벚나무, 이팝나무 등 큰나무 공익 조림을 확대 추진한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는 130억을 투입해 동계올림픽 경관림을 조성할 예정이다.



 -산림치유의 인프라 확충은 어떻게 하나.



 “현재 양평·횡성·장성·장흥 4곳에서 치유의 숲을 운영하고 있다 또 산림치유지도사 제도 도입 등 관련 정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만 45만명이 방문했다. 2017년에는 치유의 숲을 34개소로 확대하고 산림치유를 위한 대단지 산림치유단지 조성, 지역과 연계한 산림치유마을 조성, 산림치유지도사 500명 가량 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산림치유지도사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산림교육전문가로 일정 기간 근무경력이 있으면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산림치유지도사의 등급별 자격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다. 당초 의료 보건 간호 또는 산림관련 학과의 학위 취득자나 산림치유 관련 근무경력에 한정했으나 숲해설가 등 산림교육 전문가 활동경력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비전공자도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향후 산림치유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관련분야 일자리를 마련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만화 객원기자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 인간의 생애를 7단계로 구분해 탄생기, 유아기, 아동·청소년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 회년기 등 생애 주기별로 산림 문화, 휴양, 교육 및 치유 등의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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