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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서도 구제역 의심 징후 … 당국, 정밀조사

중앙선데이 2014.07.26 23:26 385호 2면 지면보기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의성군 내 전 지역 축산농가에 26일 ‘구제역 예방접종 실시 명령’이 발동됐다. 의성군은 이날 “오전 10시50분부로 가축 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구제역 예방접종 명령을 고시한다”고 밝혔다.

첫 발생지 의성 전역엔 예방접종 명령

 또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의성군 비안면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이내의 모든 축사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접한 경북 군위군 일부 농장까지 추가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의성 지역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44농가 7만5000여 마리다.

 의성군 비안면 장춘리의 한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것은 23일이다. 방역 당국은 이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1500여 마리 가운데 구제역 증상을 보인 692마리에 대한 살처분 및 매몰작업을 이미 마친 상태다. 이 농가에 남아 있는 돼지 809마리도 구제역 백신 추가 접종 대상이다. 문제는 구제역 최초 발생 농장주가 돼지의 이상증세를 알고도 신고를 일주일가량 늦췄다는 의혹이 있다는 점이다. 구제역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신고가 늦어질 경우 방역망을 넘어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다시 발생한 것은 3년3개월여 만이다. 이로써 지난 5월 회복한 구제역 청정국 지위도 2개월 만에 다시 잃었다.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농장에 돼지를 입식(가축 등을 외부에서 들여오는 일)해 준 고령군 운수면의 다른 농장에서도 야외바이러스 감염항체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 가축위생시험소는 25일부터 양일간 고령군 내 2개 농장 돼지 179마리에 대해 항체검사를 한 결과 이 중 16마리에서 야외바이러스 감염항체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야외바이러스 감염항체는 구제역 야외바이러스 감염 후 1∼2주가 지난 뒤 동물의 체내에 형성된다. 검사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가 나오면 최종 구제역 양성 판정을 내리고 감염 돼지들에 대한 살처분 및 매몰을 하게 된다.

 경북도 측은 “고령의 돼지농장에서 야외바이러스 감염항체가 나왔지만 백신 항체 형성률도 높은 편이고 돼지들이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을 염두에 두고 정밀조사를 벌이는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와 의성군에 따르면 25일 도축을 위해 의성에서 소 3마리와 돼지 150여 마리를 실은 차량이 강원도와 경남도의 도축장을 찾았다가 감염 우려를 이유로 한때 반입조차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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