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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OX] 여행지에서 '인류학자처럼' 사진 찍기

중앙일보 2014.07.26 01:43 종합 22면 지면보기
디지털 카메라가 탄생하기 이전 필름이 상당히 비쌌던 시대에 여행자들은 모든 사진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신중하게 구도를 잡았다. 그러나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살펴보고 삭제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가 이런 태도를 바꿔놓았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지에서 카메라를 사용할 때 다음과 같은 조언은 도움이 될지 모른다.



 ①관광 및 여행안내 책자에서 본 사진을 그대로 따라 찍지 말라. 전형적인 관광 명소만 찍지 말고, 설사 부정적인 경험이었다 해도 나중에 여행담을 말할 때 의미가 있을지 모르는 장면과 사진도 찍어라.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이다.



 ②사진을 찍는 데 너무 집착하지 말라. 사진을 찍지 않는 것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카메라나 다른 기록장비를 든 사람들일수록 멈춰서 대상을 음미하는 대신, 사진을 찍고는 그냥 다른 대상물로 옮겨가 버리는 경향이 강하다.



 ③사진에 이름을 붙이고 목록을 만들어라. 날짜와 장소를 기록하는 일지를 작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진은 기록을 입증하고, 일어난 일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도구로 쓸 수 있다.



 ④현지인을 찍을 땐 윤리적 문제도 고려하자.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사진 찍히기를 거부한다. 사진 구도를 잡을 때 현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는 것도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하나의 방법이다.



-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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