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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유대균도? … 전국 무연고 시신 뒤지는 경찰

중앙일보 2014.07.25 02:55 종합 8면 지면보기
전남 순천시 송치재 부근 매실밭에서 24일 안경이 발견됐다. 유병언 회장이 숨어 있던 별장에서 직선 거리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이다. [순천=뉴스1]
경찰이 전국의 무연고 변사자 시신을 재점검하고 있다.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에 이어 장남 대균(44)씨도 그중에 있을지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청은 지난 22일 전국 경찰에 ‘대균씨와 비슷한 체형이나 생김새를 가진 신원미상의 시신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전남 순천시 송치재 별장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이 DNA 조사를 통해 유 회장인 것으로 확인된 직후다. 대균씨는 지난 4월 19일 인천공항에서 프랑스로 나가려다 출국 금지된 사실을 알고 달아난 뒤 잠적했다. 어머니 권윤자(71·구속)씨가 “지난 6월 초 경기도 분당의 한 초등학교에서 만났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게 그의 행방에 대한 유일한 단서다.


송치재 별장 부근서 안경 발견
유병언 쓰던 돋보기와는 달라

 경찰은 또 대균씨 말고 수배 중인 유 회장의 측근들과 비슷한 무연고 시신이 있는지도 확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기사 양회정(55)씨, ‘김엄마’ 김명숙(64)씨를 비롯해 대균씨와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수경(34·여)씨 등 8명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과 경찰은 변사자 재조사와 함께 대균씨와 유 회장 측근을 쫓고 있다. 우선 수도권 지역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가 모두 수도권이었고, 이후 수색이 강화돼 다른 곳으로 가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검경에 따르면 대균씨는 키 1m68㎝에 뚱뚱한 체형이다. 국내에 맞는 옷이 없어 해외에서 구입했다고 한다. 4월 19일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 역시 130㎏ 정도로 보이는 거구였다. 하지만 오랜 도피 생활로 살이 많이 빠졌을 것으로 검경은 보고 있다.



 장남인 대균씨가 유 회장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자수할 가능성도 있다. 유 회장의 부인 권윤자씨는 남편 장례를 위해 구속 집행 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유 회장의 시신은 이르면 25일 가족에게 인도된다.



 한편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쯤 유 회장이 머물렀던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500m 떨어진 지점에서 유 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발견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경과 발견된 현장을 공개했다. 하지만 유 회장의 안경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유 회장은 평소 돋보기안경을 썼으나 발견된 안경은 시력보정용이다.



인천=최모란 기자, 순천=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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