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치재 별장 부근서 안경 발견
유병언 쓰던 돋보기와는 달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과 경찰은 변사자 재조사와 함께 대균씨와 유 회장 측근을 쫓고 있다. 우선 수도권 지역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가 모두 수도권이었고, 이후 수색이 강화돼 다른 곳으로 가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검경에 따르면 대균씨는 키 1m68㎝에 뚱뚱한 체형이다. 국내에 맞는 옷이 없어 해외에서 구입했다고 한다. 4월 19일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 역시 130㎏ 정도로 보이는 거구였다. 하지만 오랜 도피 생활로 살이 많이 빠졌을 것으로 검경은 보고 있다.
장남인 대균씨가 유 회장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자수할 가능성도 있다. 유 회장의 부인 권윤자씨는 남편 장례를 위해 구속 집행 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유 회장의 시신은 이르면 25일 가족에게 인도된다.
한편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쯤 유 회장이 머물렀던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500m 떨어진 지점에서 유 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발견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경과 발견된 현장을 공개했다. 하지만 유 회장의 안경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유 회장은 평소 돋보기안경을 썼으나 발견된 안경은 시력보정용이다.
인천=최모란 기자, 순천=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