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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울진 등 동해에 식인상어 잇단 출몰

중앙일보 2014.07.25 02:35 종합 18면 지면보기
지난 4월 울진 앞바다에서 잡힌 1m70㎝짜리 청새리상어. [수산자원관리공단]


지난 18일 경북 포항시 호미곶 앞바다. 고등어·방어를 잡는 정치망이 갑자기 요동쳤다. 길이 5m짜리 ‘고래상어’가 그물에 걸려 몸부림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구룡표 해수욕장과 8㎞, 육지와는 2㎞ 떨어진 해상이었다. 고래상어는 공격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큰 몸집을 지녀 사람과 슬쩍 부딪치기만 해도 크게 다칠 수 있다. 이곳에선 하루 전인 17일 길이 1m5㎝짜리 청상아리 한 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청상아리는 헤밍웨이 소설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사람을 해치는 위험한 상어다.

호미곶 지난주 두 차례 발견
방어진선 3m 청상아리 잡혀



 피서철을 맞아 동해 연안에 상어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7일 두차례 호미곶 앞바다에서 상어가 발견됐고, 지난 15일 울산시 방어진에서는 길이 3m2㎝짜리 청상아리 한 마리가 포획됐다. 지난 4월 21일과 24일에도 경북 울진에서 길이 1m70㎝짜리 청새리상어가 각각 한마리씩 정치망에 걸렸다.



 동해에서 발견된 상어들은 모두 해수욕장에서 불과 10㎞ 내외 지점에서 포획됐다. 상어는 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바다를 헤엄치는 속도가 평균 시속 30~60㎞. 빠르게 헤엄쳐 언제든지 해수욕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상어 대처법을 피서객에게 홍보하고 있다. 우선 상어를 보면 경찰에 신고하고, 소리를 질러 주변에 알려야 한다. 깊은 바다로 들어가지 말고,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게 안전하다. 또 바위가 많거나 안전요원이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물놀이를 하면 위험하다. 일단 상어와 마주치면 달아나는 것 말고는 특별한 대처법은 없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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