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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CEO 규제 하소연 … 박 대통령 "가슴 답답"

중앙일보 2014.07.24 01:40 종합 10면 지면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중심사회 실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전시된 로봇의 동작을 따라 해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소프트웨어에 들인 창의성과 노력이 온전히 보답받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청년창업 최고경영자(CEO) 8명과 만나 ‘창고 간담회’를 했다. 창고 간담회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76년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에서 착안했다.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는 창조경제의 정신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잡스 창고서 애플 창업 착안
'창고 간담회' 갖고 의견 나눠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가산동 서울디지털단지에 있는 벤처기업 ‘펫츠비’의 상품보관 창고에서 의자를 놓고 CEO들과 둘러앉았다. 그는 “창조경제는 생활 속 아이디어를 기술로 구현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이 반드시 성공해야 도전정신을, 용기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펫츠비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생체정보를 소비자가 입력하면 연령별 사료·약품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기업이다.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기르는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의 정보를 입력해 즉석에서 서비스를 받기도 했다. 어린이집 알림장을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보내 주는 사업을 하는 ‘키즈노트’의 대표는 “일부 지자체가 (알림장) 디지털 자료를 인정하지 않아 문서로만 보관해야 한다”고 규제를 하소연하자 박 대통령은 “가슴이 답답하네요. 가슴이 답답, 소화제를 먹어야겠네요”라고 안타까워했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청이 창업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목록을 담아 펴낸 ‘내 손안의 정책 가이드북’을 들어 보이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다 모르니 이런 책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 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소프트웨어 분야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한 데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보이는 것을 훔치면 도둑질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훔치는 것은 별로 도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저작권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코딩(컴퓨터 프로그램 작성) 교육을 입시와 연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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