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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맞은 아이들에게…건강하고 즐겁게 지내렴

중앙일보 2014.07.24 00:07 6면 지면보기
매일 아침 “선생님” 하고 부르며 뛰어와 안기는 나의 작은 천사들, 지금 이 시간쯤이면 너희는 아주 예쁜 꿈을 꾸고 있겠지? 선생님은 우리 예쁜 천사들을 생각하며 이렇게 글을 쓴단다.



오늘 방학식이 끝나면 열흘 동안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에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들어서 말이야. 너희는 선생님을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할까? 각기 다른 얼굴과 성격을 지녔지만 맑은 눈빛만은 똑 닮은 우리 친구들을 보며 선생님은 무척 설렜단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두려웠어. 유리그릇처럼 맑고 투명한 우리 친구들을 얼마나 잘 보듬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



그런데 말이야. 시간이 지나고 차츰 서로에게 익숙해지면서 선생님은 내가 괜한 걱정을 했다는 걸 깨닫게 됐어.



너희 모두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었거든. 너희와 함께한 지난 5개월 동안 선생님은 배운 게 더 많다는 생각을 해. 아픈 친구를 걱정하는 우리 친구들에게서 ‘진심’을 배웠고,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깨닫게 됐으니까. 그래서 선생님은 너희와 함께하고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단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함께 채워가야 할 시간이 기대되고 말이야. 그러니 열흘 동안의 여름방학을 건강하게 보내고 다시 만나자. 우리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즐겁고 신 나는 일상을 만들어 보자꾸나.



 사랑하는 우리 2학년 2반 친구들, 방학 동안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고 오렴. 사랑해!



박미옥 하버드어린이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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