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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해운대~몽돌해변 떠나라! 추억 속 고향으로

중앙일보 2014.07.24 00:03 1면 지면보기
우리나라 최고 해수욕장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그해의 피서객 규모를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될 만큼 여름철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사진=송봉근 기자
여름에는 해갈의 설렘이 있다.


휴식과 감동 주는 부산·울산·경남

일상을 묶었던 긴장을 풀고 어디론가 떠날 자유가 있다.



얽매여 있던 육신을 쉬게 하고 휴가를 통해 저만치 밀쳐 두었던

자연 속으로의 회귀를 꿈꿀 수 있다.

 

이글거리는 햇덩이에 우리의 일상을 풀고

드러내지 않았던 맨살을 내놓자.

혹독하게 육체를 달구다가 문득 정지된 평화를 맛보며

자연의 위로 속으로 들어가 보자.

몸속에 켜켜이 쌓였던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새 기운으로 채워질 것이다.

 

우리의 여름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자.

저 멀리 태평양과 인도양의 괌, 발리로 가야만

멋진 바캉스가 아니리라.

이국적인 무희들의 춤을 보아야만 추억의 시간이 아니리라.

멀리 떠나지 않아도 여름을 즐겨 보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우리 주변에 소중한 추억의 장소가 늘려 있다.

 

여름과 이별하기 전 한달음에 닿을 수 있는 가까운 우리 고장의

관광지와 바캉스 명소부터 찾아보자.

그곳에서 자연이 주는 진정한 휴식과 감동을 느껴보자.

부산·울산·경남에서 유년의 추억 속에 잠겨보자.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뒤지지 않는 부산 해운대!

홍콩 완차이 보다 더 이국적인 광안리의 밤.

그 광안리의 거리 음악과 이어지는 향연.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송도 해수욕장.

낮 12시에는 어김없이 마법에 걸리는 영도다리.

그 다리 저편, 한국 조선 공업 1번지 한진 중공업 영도 조선소 거리.

바다를 끼고 걷는 갈맷길 트레킹.

 

푸른 동해를 품고 있는 울산!

선사인과 함께하는 반구대 암각화.

검은 몽돌 해변에서 그 옛날 고래를 잡던 어부로 돌아가도 좋으리라.

잠이 들기 아까운 울산의 야경. 현대의 기적!

밤바다 소리와 솔 향기 그윽한 기암괴석 대왕암이 우리를 유혹한다.

 

리아스식 해안.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 동화 같은 섬, 외도.

김약국의 딸들, 조선의 나포리 통영의 바람.

남해안! 끝없이 펼쳐진 은모래 해수욕장.

반짝이는 모래톱은 자연이 만드는 아름다움과

임진왜란의 가슴 아픈 역사를 보여 줄 것이다.

그래도 터져 나왔던 승전고는 ‘진흙 속의 진주’만큼 감동적이리라.

한산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만나고

진주성에선 충무공 김시민 장군을 만나보자.

촉석루에 올라가 남강물을 굽어보며 의기 논개와 순국한 7만

군·관·민의 숨소리도 들어보자.

 

멀리 떠나지 않아도 우리 고장의 여름에서

오래 우려낸 진국 맛을 보리라.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유년의 자연 속에서 싱싱한 기쁨을 맛보려면

우리 고장으로 오시길 권한다.

가을이 되었을 때 지난여름 휴가는 참 의미 있고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리라.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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