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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신비 탐사, 영남알프스 산행, 돌고래 군무 감상

중앙일보 2014.07.24 00:03 4면 지면보기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의 절경. 파도와 바람이 만든 기암괴석과 1만5000그루의 소나무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피서지 선택은 늘 고민스럽다. 유명한 해수욕장과 계곡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숙박업소는 예약조차 힘들다. 차를 몰고 멀리 떠났다가 고속도로 위에서 하루를 꼬박 보내기 일쑤다. 이런 고민을 해결할 피서지가 울산이다.

숨은 피서지 울산



공업도시로만 알려져 있는 울산 구석구석에는 빼어난 자연환경과 즐길 거리가 숨겨져 있다. 영남알프스가 솟아 있고, 고래가 뛰노는 울산으로 떠나보자.



윈드서핑, 1인용 요트 즐겨



울산 앞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 참돌고래떼. 고래바다 여행선을 타면 볼 수 있다
탁 트인 동해바다는 매력적인 피서지다. 몸에 달라붙는 모래가 불편하다면 울산 동구 주전동 몽돌해변과 북구 연암동 정자해수욕장을 가보자. 두 곳 모두 길이 1㎞의 해안선을 모래 대신 까만 자갈들이 채우고 있다. 파도에 자갈 구르는 소리는 일반 해수욕장에서는 들을 수 없다. 수질이 깨끗하기 때문에 스킨스쿠버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이다.



 화려한 숙박업소는 없지만 어촌 인심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민박집과 펜션들이 해안도로를 따라 들어서 있다. 가격은 성수기 4인 가족 기준으로 1박에 10만원대다.



 민박집 주인 박말생(59·여)씨는 "대부분 민박집들이 해변에서 가까워서 이용하기가 편리하다”며 "시설도 일반 가정집처럼 깨끗하다”고 했다. 북구 정자항, 동구 당사항 등에서 갓 잡아 올린 횟감도 맛볼 수 있다.



 울산 동구청은 바닷속에 들어가기 힘든 어린이들을 위해 주전 몽돌해변에 워터슬라이드를 갖춘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은 길이 1㎞, 너비 40m의 해변이 동해바다를 감싸고 있다. 적당히 부는 바람은 윈드서핑과 딩기(1인용 요트) 같은 해양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남쪽으로 10분만 차를 몰면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에 갈 수 있다.



 동구 대왕암공원에 가면 100년 이상 된 소나무 1만5000그루가 만드는 그늘이 시원하다. 탁 트인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솟구친 기암괴석이 아름답다.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울산의 대표 해수욕장인 일산해수욕장이 있다. 카페와 맥주집, 해산물 요리가게 등이 해변을 따라 가득하다.



해발 1000m 이상 봉우리 9개



울산 동구 주전 몽돌해변의 야외 물놀이장. 여름에는 무료로 운영된다.
끈적한 바다 보다 상쾌한 산이 좋은 사람들에게는 울산의 ‘영남알프스’를 추천한다. 해발 1000m 이상의 봉우리 9개가 산맥 위로 솟아 있어 붙어진 이름이다.



 영남알프스는 4계절 모두 볼거리가 풍성하다. 신불산 자연휴양림에 묵으며 파래소 폭포와 인근의 계곡을 즐길 수 있다.



 고봉들 사이로 흐르는 계곡은 무더위를 잊게 한다. 대운산 내원암 계곡과 작괘천, 홍류폭포는 장마 뒤에 찾으면 풍부한 수량이 장관이다. 고즈넉한 절을 감상하고 싶다면 울산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를 가보자. 신라 헌덕왕 16년(824년)에 창건한 비구니 도량이다. 대웅전과 극락전 등 30여 채가 있다. 석남사를 따라 흐르는 계곡은 얼음물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차갑다.



 모든 계곡은 취사 금지구역이어서 도시락을 싸가야 한다. 영남알프스를 가려면 울주군이 운영하는 ‘관광울주 홈페이지(http://tour.ulju.ulsan.kr)’에서 정보를 얻은 후 출발할 것을 권한다.



볼거리 가득한 고래박물관

울산에서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다면 남구 장생포에 가보자. 1980년대까지 고래잡이로 유명했던 장생포는 이제 ‘고래관광도시’로 재탄생했다. 대형 고래뼈와 고래 연구 자료, 포경역사, 옛 장생포의 고래잡이를 재현한 모형 등을 볼 수 있다.



바로 옆에는 고래생태체험관이 있다. 참돌고래 4마리가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수조 속에서 방문객들을 반긴다. 오전 11시, 오후 1·3·5시에 관람 가능하다. 바다에서 헤엄치는 돌고래를 보고 싶다면 고래박물관(사진) 옆에 있는 선착장에서 ‘고래바다여행선’에 오르면 된다. 최대 399명을 태우고 13노트로 동해바다를 운항하며 고래를 찾아다닌다. 고래를 발견할 확률은 20% 정도. 봄, 가을보다는 여름에 탑승하면 고래를 발견할 가능성이 더 높다. 날씨 따라 운항 스케줄이 바뀌기 때문에 장생포 고래관광홈페이지(http://www.whalecity.kr)에서 확인하자.



울산 관광안내 [자료: 울산시]



● 장생포 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 052-256-6301

● 고래바다여행선 052-226-3406

● 울산관광가이드 http://guide.ulsan.go.kr

● 관광울주 http://tour.ulju.ulsan.kr

● 울산관광안내소 052-229-6350



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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