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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 여성가장 210명 사장님으로 홀로서기

중앙일보 2014.07.24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이 자립할 수 있도록 창업을 지원해주는 ‘희망가게’가 기금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한때 통장잔고 달랑 148원뿐, 그때 희망가게가 내민 손 잡은 게 행운이었죠"
아모레퍼시픽‘희망가게’10년
최대 4000만원 저금리 대출 지원
내달 22일까지 지원 대상자 모집

희망가게는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한다. 아모레퍼시픽이 ‘당신의 삶에 아름다운 변화, MAKEUP YOUR LIFE’라는 슬로건 아래 전개하고 있는 나눔경영 활동의 하나다. 희망가게 창업 후 창업주들의 평균 소득은 약 2.5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희망가게 창업주, 아름다운재단 관계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과 임직원들이 10주년을 기념해 ‘십년지기 초대’ 행사를 가졌다.



‘희망가게’ 기금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십년지기 초대’ 행사가 지난 2일 용인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인재원에서 열렸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오른쪽 첫째)이 희망가게 창업주들과 자리를 같이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통장잔고가 달랑 148원뿐이었던 때가 있었죠. 희망가게가 내민 손에 힘입어 ‘행복한봉제공장’을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내가 일을 통해 얻은 수익 중 일부를 나눠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경제활동을 하겠습니다. 이런 꿈을 이루게 해준 희망가게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꿈을 이루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행복한봉제공장 윤효녀 대표는 지난해 11월 희망가게의 창업 지원을 받아 서울 동대문에서 창업했다. 희망가게 200호점의 주인공이다.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희망가게는 2003년 기금을 조성해 2004년 1호점을 개설했다. 지난 2일 기금 설립 10주년을 맞아 아모레퍼시픽 인재원에서 ‘십년지기 초대’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희망가게로 창업한 경영주, 아름다운재단 관계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과 임직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희망가게의 나눔철학과 지난 10여 년의 사업 성과를 돌아봤다. 서경배 회장은 “희망가게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창업주들의 건승을 기원한다”면서 “앞으로도 희망가게가 성공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이 창업을 통해 자활과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 Credit)’ 사업이다. 현재까지 210여 곳이 개설됐다.



 희망가게를 위한 기금인 ‘아름다운세상기금’은 여성과 아동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던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고 서성환 회장의 유산을 유가족들이 2003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면서 비롯됐다.



 희망가게는 8월 22일까지 2014년 하반기 지원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부산(김해·양산), 대전(천안·청주), 대구(구미·포항), 광주(목포), 원주·춘천 지역에 거주하고, 맏자녀 기준 25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담보나 보증은 필요하지 않으며, 신용등급도 상관 없다.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창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최대 4000만원의 창업자금(운영자금 2000만원, 점포임차보증금 2000만원)을 연리 2%에 7년 상환 조건으로 지원받게 된다.



 또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창업 컨설팅, 법률과 세무 컨설팅, 정서 지원 프로그램, 교육비 및 제품을 지원한다. 또 사후관리를 통해 지지적 관계를 형성하고 자립 의지를 북돋워 온전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상환한 원금과 나눔을 실천한다는 상징적 의미인 2%의 이자는 사업 기금으로 재적립되며, 또 다른 희망가게 창업 지원의 기반이 된다.



 연구조사 결과 희망가게 창업주들의 평균 소득은 창업 전 98만원에서 창업 후 253만원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일반 한부모 가족의 월 평균 소득 172만원보다 많다. 또한 정부의 생계비 지원을 받는 일반수급자 비율도 22.6%에서 11.8%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조건부 수급자도 13.1%에서 9.4%로 줄었다. 경제적 안정뿐 아니라 자녀와의 관계 개선, 사업을 통한 개인 역량 향상 등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가게 사업의 대출금 상환율은 81%로 일반 자영업 사업장보다 높은 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당신의 삶에 아름다운 변화, MAKEUP YOUR LIFE’라는 슬로건 아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AMOREPACIFIC Makeup your life)’ ‘아모레퍼시픽 핑크리본’ ‘그린사이클(GREENCYCLE)’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11월 29일 유엔글로벌컴팩트(UNGC)에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가입했다. 이는 UNGC가 표명하는 인권·노동·환경 및 반부패에 관한 10대 원칙들을 기업 활동의 전 부분에 단계적으로 적용,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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