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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도 다이어트 시대

중앙일보 2014.07.21 23:54



‘직구’로 물건 사듯 수수료 없다, 다이렉트로 저렴하게 든다

 불황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다이어트, 통신비다이어트 등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스마트 쇼퍼’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유통시장에 등장한 ‘쇼루밍(Showrooming)족’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경한 후 저렴한 가격을 찾아 온라인으로 구매하며 알뜰 소비를 즐기고 있는데, 그 영역이 도서부터 패션·가전·가구까지 점점 확장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 도래함에 따라 새로운 재테크 대상을 찾는 이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새나가는 지출을 통제하는 것도 훌륭한 재테크 방법이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수익이 저절로 불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도 예외가 아니다. 보험상품을 ‘직구’하는 다이어트 시대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고 설계사 수수료나 점포 운영비를 줄여 20~30% 정도 저렴한 보험료로 꼭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다이렉트보험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미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다이렉트보험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KDB생명이 업계 최초로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는 ‘KDB다이렉트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삼성·한화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도 뒤따르면서 다이렉트 생명보험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에도 외국계를 비롯한 여러 생명보험사가 출시 계획을 잡고 있어 당분간 다이렉트보험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이렉트보험은 불필요한 특약을 제거하고 꼭 필요한 핵심 보장 위주로 단순화한 것인데 설계사 수수료, 점포 운영비 등을 다이어트함으로써 고객의 가입 비용을 낮춰준다. 가입 연령과 상품에 따라 소비자는 월 1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도 원하는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국내 인터넷 생명보험 누적판매 1위인 KDB생명은 젊은 층 소비자들을 위한 정기보험·암보험·어린이보험·연금보험 등 4종의 다이렉트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설계사 수수료와 점포 운영비를 절감해 보험료가 20~30% 저렴해진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정기보험·암보험은 30세 남성 기준 월 1만원 안팎의 부담 없는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KDB다이렉트 정기보험은 월 9000원의 보험료로 일반 사망 시 1억원, 재해사망 시 2억원을 보장한다. 암보험은 월 8000원의 보험료로 암 진단 시 일반암 5000만원, 고액암 1억원을 보장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직장인들이 자주 마시는 커피 한두 잔 값으로 암이나 사망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다.



 KDB다이렉트 어린이보험 역시 성인병·급성심근경색 등 어린이에게 당장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보장은 빼고 어린이 필수 보장을 성인이 될 때까지 제공한다. 월 1만 5100원(0세 여아, 30세 만기, 30세납 기준)의 보험료로 입원·통원부터 재해·질병진단·수술 등 고액의 치료비까지 아이에게 꼭 필요한 37가지 보장을 구비했다.



 연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직장인 필수상품으로 자리 잡은 연금저축 상품인 KDB다이렉트연금저축보험과 이자에 대한 소득세를 물지 않는 연금보험인 KDB다이렉트연금보험은 기존 연금상품보다 해지환급금을 증액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경제적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해지하게 될 경우 가입 3개월 후 해지 기준 납입보험료의 95%를 돌려받을 수 있다. 아울러 각종 수수료가 절감된 만큼 연금개시 시점에 보다 많은 연금수령액을 기대할 수 있다. KDB다이렉트보험은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출시 이후 가입자가 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가입자들의 추천 입소문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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