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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으면 갑상생암 조기검진 필요 없어”

중앙일보 2014.07.21 20:08 종합 12면 지면보기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갑상샘암 조기 검진을 할 필요가 없다는 권고안이 나왔다. 정부는 이런 방향으로 갑상샘암 검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암센터, 과잉검진 차단 나서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21일 국립암센터에서 ‘갑상샘암 검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암정복 포럼을 개최했다. 갑상샘암의 검진 권고안을 만들기 위한 자리였다. 정부가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암센터 암검진사업과 김열 부장은 “수술 환자의 생존율·사망률과 외국 논문을 분석한 결과 증상이 없는 환자가 갑상샘암 조기검진을 받을 근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나왔다”며 “전문가 논의를 거쳐 두 달 후에 갑상샘암 검진 권고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센터는 갑상샘암 ‘발생’이 증가한 게 아니라 ‘발견’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암센터 정규원 암등록통계과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1999~2011년 갑상샘암은 매년 23.7%씩 급증하지만 사망률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며 “갑상샘암 검사를 위한 초음파 기기 보급률과 갑상샘암 발견율이 거의 일치해 발견의 증가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암센터는 이날 갑상샘암 검진 권고안 초안을 공개했다. 증상이 없는 성인에게 초음파 검사를 권고하거나 반대할 만한 의학적·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해 일상적으로는 초음파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다만 환자가 원할 경우 검진의 이득과 위해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후 검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센터는 과잉수술 실태도 지적했다. 정 과장은 “1999, 2005, 2008년 갑상샘암 발생(24개 병원 4만2891건)을 분석한 결과 1㎝ 이하가 급격히 증가했고, 0.5㎝ 이하의 매우 작은 암 1157건 중 1141건(98.6%)이 수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10년 갑상선학회가 만든 가이드라인에는 0.5㎝ 이하의 암은 수술하지 않고 추적 관찰하도록 명시돼 있다.



일산=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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