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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시동 건 중부지방 장마

온라인 중앙일보 2014.07.21 15:25
마른 장마로 목이 타는 중부지방에 22일 밤부터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평년 기준으로는 장마가 끝날 시기(중부지방 7월 24~25일)인데 뒤늦게 장마가 제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기상청은 21일 "북쪽에서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22일 밤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에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특히 22일 밤부터 23일 사이 중부지방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밤부터 23일 자정까지 서울·경기·강원영서북부에는 20~60㎜ (많은 곳 경기북부 80㎜ 이상), 충청·강원영서남부에는 5~3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또 24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겠고, 25~27일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타이완을 향해 북서진 중인 제10호 태풍 '마트모(MATMO)'의 간접 영향으로 24~27일 사이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몰고온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이 수증기가 장마전선과 만나면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트모'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폭우를 의미한다. 이 태풍은 중국 푸저우(福州) 부근으로 상륙해 25일 쯤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전망이다.



기상청 박정민 예보분석관은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장마전선의 위치가 태풍의 영향으로 달라질 수도 있어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중부지방에는 평균 140㎜의 비가 내려 평년 강수량 354.5㎜의 40.1%에 머물고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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