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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퀸 "우리는 성장 중 … 화석이 아니다"

중앙일보 2014.07.21 00:54 종합 25면 지면보기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오른쪽)와 아담 램버트가 함께 공연하는 모습. 다음 달 14일 서울에서 이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다. [사진 슈퍼소닉2014]


프레디 머큐리(1946~91)가 없는 ‘퀸(Queen)’이 과연 가능할까. 록밴드 퀸이 다음 달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의 헤드라이너로 내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들은 이 점을 궁금해했다. 91년 에이즈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는 4옥타브를 넘나드는 유일무이한 보컬이자 퀸의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기타리스트 메이 전화 인터뷰
슈퍼소닉 2014 메인 무대 장식
프레디 빈 자리에 아담 램버트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67)는 17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레디와 함께한 모든 순간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기에 그의 부재는 마치 형제를 잃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화석이 아니다. 살아있고 계속 진화한다. 프레디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다고 생각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 자리는 아담 램버트(32)가 채운다. 그는 2009년 ‘아메리칸 아이돌8’ 결승 무대에서 ‘위 아더 챔피언’을 함께 공연하며 퀸과 인연을 맺었다. 메이는 램버트가 “비범한 재능을 가진 보컬”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보컬을 직접 찾아본 적이 없다. ‘아메리칸 아이돌’을 본 많은 사람들이 ‘아담을 꼭 봐야 한다. 같이 작업하면 완벽할 것이다’라고 연락해왔다. 아담은 어느 한 순간 우리의 시야에 들어왔고, 본능적으로 함께하게 됐다. 그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현재 메이는 97년 은퇴한 베이시스트 존 디콘(63)을 제외하고 로저 테일러(65·드럼)와 ‘퀸+아담 램버트’란 이름으로 성공리에 북미 투어를 벌이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 ’‘위 아더 챔피언’ ‘위 윌 록 유’ 등 20여 곡을 불렀다. 그는 오랜 시간 퀸의 노래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저희의 이야기가 아닌 대중의 희망, 꿈, 야망, 그리고 고통을 노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첫 한국 공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브라이언 메이 기타’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기타가 한국에서 생산 중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그곳을 가보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와 함께 디자인한 기타다. 추억이 담겨 있어서 여전히 공연 때 사용한다. 가끔은 나보다 그 기타가 더 유명하다고 느끼는데, 그만큼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



 메이는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더 쇼 머스트 고 온’(1991)을 꼽았다. 프레디 머큐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작업한 곡으로 이 곡을 만들 당시가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마술 같은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프레디가 이 곡을 라이브로 공연하진 못했지만 아담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퀸의 쇼는 그렇게 계속되고 있었다.



김효은 기자



◆슈퍼소닉 2014=8월 14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퀸+아담 램버트·피닉스·어 그레이트 빅 월드·The 1975·노브레인·크라잉넛 등 출연, 일반 스탠딩석 16만5000원,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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