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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와 터울 큰 맏이 육아법

중앙일보 2014.07.21 00:02 건강한 당신 2면 지면보기
사진=김수정 기자 vlsghf85@joongang.co.kr
큰아이에게 권한 주고 동생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심어주면 ‘끝!’


첫째 아이에게 권한 주고 동생 돌보면 칭찬해 줘라

의학에서는 2년6개월을 가장 이상적인 터울로 본다. 소아과학 교과서에는 첫째와 둘째 아이의 가장 적정한 나이 차로 이렇게 명시돼 있다. 터울이 너무 작으면 부모의 부담이 큰 데다 자식 간 경쟁관계가 형성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 3년 이상 멀어지면 부모가 육아 경험을 잊고, 아이에게 보호자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적인 터울도 숫자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다. 터울이 나는 첫째 아이를 대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첫째에게 권위를 부여하라



첫째 아이의 권위를 세워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정 부분 권한을 주는 것이다. 가령 두 아이한테 먹을 것을 직접 똑같이 나눠주는 것보다 큰아이에게 모두 주고 동생에게 나눠주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키는 대로 나눠주면 칭찬해 주는 방식이다. 그러면 큰아이는 자신감과 동생에 대한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2 둘째를 챙기려면 첫째를 챙겨라



큰아이가 동생을 챙겨주게 만들려면 첫째를 챙기면 된다. 보통 부모는 첫째는 다 컸다고 생각해 유독 둘째만 챙기기 쉽다. 부모가 동생만 챙기면서 자꾸 보호하려 들면 큰아이의 질투와 소외감은 더 커진다. 부모가 없을 때 동생을 혼내거나 때리는 일이 생기게 된다.



3 사랑받는 존재임을 알려줘라



첫째의 소외감과 질투는 부모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겼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것에 대한 오해를 풀어줘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생만 한 시절에는 혼자밖에 없어서 더 많이 사랑했었다”고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다. ‘부모가 나를 여전히 사랑하는구나’라고 느끼면 질투나 시기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



4 동생으로 인해 칭찬받게 하라



보통 동생 문제로 큰아이를 혼내는 일이 많다. 그러면 큰아이 인식에는 동생의 존재가 부정적으로 입력된다. 따라서 동생으로 인해 큰아이가 칭찬받도록 해야 한다. 동생을 데리고 놀고만 있어도 칭찬해 주면 동생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생긴다.



5 둘째 아이 육아에 참여시켜라



동생을 돌보는 일에 첫째 아이를 참여시키면 소외감이 줄어든다. 대신 부모가 해야 할 일을 아이에게 떠맡기는 것이 돼서는 안 된다. 같이 해보는 개념이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한번 배운 일은 당연히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여기기 쉽다. 그렇게 되면 제대로 못했을 경우 아이를 다그치게 되고, 아이는 동생을 보는 일이 스트레스가 된다.



6 두 아이 접근방법 달리해라



관심을 주는 방식이 아이마다 달라져야 한다. 별도로 대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각각 아이에게 맞는 방법으로 다가가야 한다. 동생이 생김으로 인해 첫째 아이의 생활패턴이 급격히 달라지면 안 된다. 큰아이에게는 함께 놀아주거나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거나 하는 식으로 별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명확하게 관심을 표현하는 시간과 방식이 구분돼야 아이가 차별을 느끼지 않는다.



7 다그치지 말고 가르쳐라



아이들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첫째 아이가 동생을 때리거나 싸우면 첫째를 다그치게 된다. 이는 해결방법은 알려주지 않고 혼만 내는 것이다. 그러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때그때 동생을 위해 양보하거나 타협하는 등 방향을 제시하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류장훈 기자

사진=김수정 기자 vlsghf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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