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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 달 전부터 비상경영

중앙일보 2014.07.21 00:01 경제 1면 지면보기
삼성전자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 차원의 ‘개혁·개조’작업에 착수했다. 2분기 잠정실적이 8분기 만에 7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어닝쇼크’ 수준까지 떨어지자 허리띠 졸라매기 등 본격적인 비상경영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2분기 실적발표 한 달여 전인 지난달 초부터 감지됐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 분야의 한계 돌파를 위해 모든 프로세스를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경비 절감과 낭비적 프로세스 개선은 물론 필요할 경우 조직의 합리적 재편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전자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2분기 실적 악화의 당사자인 무선사업부 소속 전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외출장 시 호텔을 한 등급씩 내려 잡도록 하고, 출장비도 20% 줄이기로 했다. 이달 초 무선사업부 소속 상무 이상 임원들이 목표성과급 중 25%를 반납하고, 10시간 이내 단거리 해외출장 때는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기업 내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분기 실적 결과 때문에) 6월 초부터 분위기가 싸늘했다”고 전했다.


어닝쇼크로 개혁·개조 작업
출장비 줄이고 성과급 반납
26~27일 임원 600명 워크숍

 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3분기 실적을 회복세로 돌리고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한계 돌파 워크숍’도 연다. 삼성전자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수원사업장에서 소비자가전(CE)과 정보기술(IT)·모바일(IM) 등 세트 부문과 경영지원실 전체 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체 임원 약 1200명 가운데 600명이 넘는 사장·부사장·전무·상무직급 임원이 참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몇 백 명이 동시에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만큼 사업부별 분임토의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는 전사적 조직인 경영지원실이 참여해 사업부별로 낭비요인을 찾아 줄여 가는 식의 구체적인 비용 절감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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