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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대생 2400명 산학협력 참여, 융복합 교육 '날갯짓'

중앙일보 2014.07.21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1 서울캠퍼스 신공학관과 기숙사.



인문학 중심에서 이공계 통섭
학과 벽 깨고 학문 방향 대전환
LINC 통해 이공계 체질 크게 강화

2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종합강의동. 3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산학협력관. 4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약학관.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조감도.




서울·일산 이공계 연구 인프라 3배 이상 확대 동국대학교는 인문학 중심대학에서 대대적인 이공계 인프라 확대를 통해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통섭형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서울캠퍼스는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한 이공계를,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는 의학과 약학,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한 의생명공학 분야로 특성화하고 있다.



동국대학교가 건학 이래 108년 동안 강점으로 가져온 학문 분야는 불교를 바탕으로 한 문학과 예술의 인문학 전통이다. 특히 동국대의 문학 전통은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만해 한용운으로부터 미당 서정주, 동탁 조지훈으로 흘러 작가 조정래와 신경림으로 이어지는 문학의 전통은 다른 대학은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동국대가 최근 인문학의 강점을 바탕으로 이공계와 융합과 통섭의 학문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 학문의 특징은 학과 간 벽이 낮아지고 상호 이해와 결합이 필수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인문학은 공학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고, 공학은 인문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인문학과 공학·자연과학의 통섭=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발표하면서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공학적 혁신의 산물임을 밝힌 바 있다. 공학에 대한 바른 이해, 컴퓨터와 정보통신의 활용은 인문학의 비약적인 발전과 현실 응용에 필수적인 전제가 되고 있다. 동국대가 추진하는 학문 간의 소통과 융합에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담는 의미가 있다.



 동국대는 인문학과 자연과학, 이공계의 융복합 학문 연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인프라의 확대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서울 필동캠퍼스에 신공학관을 완공하고 정보통신(IT) 분야와 나노과학(NT) 분야의 연구 인프라를 크게 확대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의 결실이다. 학생들의 실험실습과 교수들의 연구 공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남으로써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알찬 교육이 가능해졌다. 또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에 약학관과 산학협력관을 완공했다. 종합강의동도 준공됐다. 현재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바이오관과 제2기숙사를 신축하고 있다.



 이같은 교육 연구 인프라의 대대적인 확장을 통해 캠퍼스 간의 연구 집중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캠퍼스는 정보통신(IT)·인문학·영화·연극 등 문화예술 분야를 결합한 문화 융합캠퍼스로 기능하게 된다. 바이오와 생명과학 약학 분야는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에서 집중 육성하게 된다. 동국대는 이를 통해 특성화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캠퍼스마다 특성을 유지하되 교육과 연구 기능은 언제나 상호 결합과 보완이 이뤄지도록 협력하는 융복합과 통섭의 교육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국대의 시설투자는 단순한 시설투자에 그치지 않는다. 고전과 인문학 교육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융복합 학문 발전의 토대를 굳건히 한다는 게 동국대의 복안이다. 융복합을 하려면 무엇보다 기초가 튼튼한 교양교육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신입생 때부터 인문학 교양교육을 받는다.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창의적 해결 방안을 찾아낼 수 있도록 교육할 예정이다. 지식을 기반으로 감성과 인문학적 소양 등 모든 분야에서 통합이 이뤄지고 가시적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동국대가 학문 간의 유기적 결합과 실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와 투자를 집중한 배경에는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노동시장의 개편, 대학교육의 보편화 등에 대응하려는 의지가 있다. 분과학문 중심의 파편화된 교육으로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육성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에 대한 진단이다.



 ◆산학협력, 첨단형 융복합 크게 확대=동국대는 2009년에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는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 지역에서는 유일했다. 그 뒤 약 180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차세대 융합형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해 왔다.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정보기술(IT)과 문화예술 분야의 역량 및 문화콘텐트 등을 기반으로 문화 콘텐트 클러스터로서의 ‘충무로 컬처밸리’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이뿐만 아니라 2012년에는 LINC(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최대 5년간 200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동국대는 산학협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영화, 디지털 콘텐트, 정보통신, 인쇄산업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충무로 영상센터’에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의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동국대학교는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개교와 이공계 인프라 확대에 힘입어 인문학과 공학·의학·약학·생명공학을 아우르는 융복합 학문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공대생도 산학협력 참여=컴퓨터공학과 등 공대생 3123명과 예술대학 등 비공대생 2400여 명이 동국대의 각종 산학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실무 중심의 교육은 전국 산학협력선도대학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와 현장실습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훌륭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동국대의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인문학 교육 전통에 융합형 이공계 교육을 더해 이공계와 인문학을 동시에 육성하는 전략으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최근 이뤄진 일련의 연구 인프라 확대를 바탕으로 이러한 융복합 교육에 날개를 달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국대의 이러한 노력은 이미 산학협력 분야에서 서서히 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허와 학교기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첨단형 융복합 이공계 교육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동국대의 야심찬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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