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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초교교장 직위해제

중앙일보 2014.07.20 14:19
교직원들에게 폭언이나 인격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온 초등학교 교장이 학교를 떠나게 됐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20일 "부적절한 언행으로 교직원들의 반발을 산 S초교 J(58) 교장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광주교육청은 "교장이 학교 안팎에서 반복적으로 언어폭력를 행사하고 있다"는 교직원들의 의견서를 토대로 감사를 벌여왔다.



교직원 20여 명이 낸 의견서에는 "교장이 평소 교사들에게 '쓰레기 같은 교사', '일당만 받는 교사' 등으로 표현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교직원들에게는 '삼류대 출신'이나 '능력없어 시집 못간 노처녀'라며 인격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광주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여 지난 18일 교장을 직위해제했다. 조사 과정에서 교사들은 "심장이 약한 교감이 119에 실려간 것을 비롯해 폭언 때문에 병원치료를 받은 교사가 많다"고 했다. "폭언이나 인격비하 발언에 시달리던 행정실 직원 상당수는 학교를 떠났다"는 진술도 나왔다.



J교장은 "교직원들의 무사안일주의를 깨기 위한 행위였다"고 반박했다. "일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했을 뿐인데 교직원의 말만 믿고 내 직위를 해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와 교육부 등에 광주교육청 감사팀과 S초교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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