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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원 10명 중 6명꼴 "친박, 앞으론 힘 못 쓴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4.07.20 00:21
19일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가 사회자의 발언에 미소를 짓고 있다. [충주=뉴시스]
새누리당 의원들 가운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친박 핵심 몇몇이 새누리당을 좌지우지해왔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는 비중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친박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상당수 나왔다. 중앙SUNDAY가 17, 18일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소속 의원 147명 중 47명 설문응답 … 반 이상이 "친박 핵심이 그간 당 좌우"

 본지는 7·14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친박의 열세와 관련해 새누리당 의원 147명에 대해 전수 설문조사를 시도해 47명에게 답을 얻었다. 김무성 신임 당 대표가 “친박, 비박은 없다”고 한 뒤 “계파 관련 설문은 하지 않겠다”는 당내 분위기가 조성된 탓에 설문 응답률은 31.9%에 불과했다.



 통계적 의미엔 한계가 분명한 조사지만, 응답자들의 답변들은 당내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새누리당을 몇몇 친박 핵심들이 좌지우지해왔다는 당내 일부의 지적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23명(57.5%)이 “그렇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14명(35%)에 그쳤다. 나머지는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그렇다”고 답한 이들은 구체적인 이유도 밝혔다. 대구·경북(TK) 출신 4선 의원은 “친박 핵심 몇몇이 호가호위하고 전횡을 하다 친박이 분열돼 버렸다. 많은 지지세력도 소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방선거 후보 경선, 국회의장 경선(각각 5월 실시)에 이어 전당대회에서까지 친박이 약세를 보인 데 대해 여러 분석을 내놓았다. 집권 17개월여 만에 “친박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온 원인(복수응답 가능)으로는 “청와대의 인사 참사 등 정부의 실정”(16명), “친박들의 구심력 부족”(8명), “친박 인사 개인의 능력 부족”(8명), “때마다 불리한 정치 여건 발생”(7명) 순으로 꼽았다.



 김무성 대표가 서청원 전 대표를 큰 표 차(1만4413표 차, 8.1%포인트 차)로 누른 데 대해선 37명(82.2%)이 “예상했던 결과”라고 답했다. “예상하지 못했다”는 7명(15.5%)에 불과했다.



 친박 홍문종 의원이 최고위원에서 탈락한 데 대해서도 “예상했던 결과”(21명·48.8%)가 “예상 못 했다”(18명·41.8%)보다 약간 많았다. “사필귀정, 필연지사”(서울 출신 재선), “홍문종 의원은 사무총장 시절 민심을 잃었다”(초선 비례)고 답한 의원도 있다.



 “김무성 대표가 친박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19명(44.1%)이 “아니다”라고 했고, “그렇다”는 15명(34.8%)이었다. 나머지는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스스로 친박이라고 주장해왔다.



 또 응답자들은 “스스로 친박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2명(53.6%)이 “그렇다”고 답했고, 14명(34.1%)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나머지는 답변을 거부했다. 몇몇은 일부 문항에 대해서도 “예민한 문제”라며 답변을 꺼렸다.



백일현 기자 keysm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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