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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투슬리스 같은 용이 있다면

온라인 중앙일보 2014.07.20 00:03



[Summer Bucket List]
"방학에 재미를 더하고 싶어요" 조주연(서울 잠원초 5)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2 무시무시하면서도 귀여운 드래곤들이 돌아왔습니다. 커다란 눈과 앙증맞은 날개를 가진 드래곤 ‘투슬리스’와 그의 친구인 인간 ‘히컵’이 벌이는 모험 이야기로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2’는 전작에 이어 인간과 드래곤이 친구가 돼 악의 세력과 맞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영국의 여류 소설가 크레시다 코엘이 쓴 히컵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3년 발표된 소설인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해리포터와 비슷한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약한 주인공이 강한 친구들 사이에서 성장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점에서요. 소설은 이미 영웅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히컵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어요. 10살이 되면 자신만의 드래곤을 잡아야 바이킹의 일족으로 인정받는 통과의례가 있다는 설정이 매력적인 소설이죠. ‘드래곤 길들이기’라는 영화 제목은 바로 이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랍니다.



깜찍하고 귀엽지만 때로는 무서운 드래곤에 대한 설정도 영화와 소설이 서로 달라요. 우선 소설에선 드래곤의 크기가 작은 표범 정도지만, 영화에서는 더 커졌어요. 또 바이킹들은 드래곤을 잡아죽여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어요. 만나면 반드시 죽여야 하는 극악무도한 생물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드래곤은 길들이기 쉽고 온순해 사람을 잘 따르는 착한 성품을 갖고 있답니다. 소설에서의 드래곤은 인간과 함께 생활하며 노동력을 사용하는 가축 같은 존재로 묘사됩니다.



영화의 매력은 히컵이 길들인 드래곤 투슬리스의 귀여움에 있답니다. 투슬리스가 귀여워 죽겠다는 영화 팬들도 많아요. 목 뒤를 긁어주면 좋아하고 장어를 싫어하는데다, 툭하면 토라지는 모습을 보여요. 하지만 귀여운 모습과는 달리 전투력과 비행력은 무시무시합니다. 히컵이 위기에 처하자 빠르게 날아와 그를 구출하고 악당을 물리치는 위용을 자랑하죠.



전작에서의 히컵과 투슬리스는 시간이 지나며 한층 성장했어요. 작은 소년에서 듬직한 청년이 된 히컵은 섬 바깥의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해 탐험에 나섭니다. 그러던 중 드래곤 사냥꾼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 위기에 빠지고, 히컵과 투슬리스는 드래곤들의 평화를 위해 악당과 맞서기로 결심합니다. 두 친구는 과연 악당들의 위협에 맞서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요.





소년중앙 학생기자 별점평



김경은(서울 당서초 5) ★★★★☆ 주인공 히컵은 아빠의 말을 따르지 않고 단짝 투슬리스와 버크섬을 떠났다가 죽은 줄 알았던 엄마를 만난다. 가족과 드래곤을 지키려 했던 엄마의 사랑은 감동적이었다. 악당 드라고 때문에 아빠가 죽고 버크섬이 다시 위험에 빠지자, 히컵과 투슬리스는 우정과 용기로 버크섬과 그곳에 사는 많은 사람을 구해낸다. 아빠와 엄마, 투슬리스의 사랑의 힘을 모아서 평화를 지켜내고 비로소 버크섬의 영웅이 된 것이다. 히컵의 모험과 드라고와의 전투 장면은 매 순간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주변 인물들의 개성이 좀 더 드러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노혜진(경기도 성남 송림중 3) ★★★★☆ 히컵은 아무 계획 없이 상황에 돌진하는 캐릭터다. 히컵의 아버지는 히컵이 버크섬의 족장이 되기를 바라지만 히컵은 책임감에 눌려 족장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나중에 악당 드라고를 물리치고 친구들의 응원을 받아 족장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히컵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때론 대책 없고 비난받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런 히컵의 모습이 우리의 현실세계, 즉 생활 속에서 가끔은 필요한 대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다영(서울 수색초 5) ★★★★★ 히컵과 친구들이 드래곤들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전투하는 장면이 정말 멋있었다. 4D 영화로 보니 비행 장면이 더 실감나 마치 내가 용을 탄 듯한 느낌이었다. 감동적인 장면도 많았다. 특히 히컵의 아버지가 히컵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또 드래곤의 왕인 비윌더비스트가 악당 드라고에 의해 존경받는 왕에서 오직 전투만 생각하는 전투 병기가 돼 버린 것도 안타깝고 불쌍하게 여겨졌다.



심소연(서울 목운초 6) ★★★★★ 전쟁을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협상하려는 주인공 히컵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내가 만약 히컵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아마도 그냥 전쟁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을까. 히컵 같은 용기가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서영(경기도 화성 솔빛초 5) ★★★★★ 히컵의 지도가 인상적이었다. 히컵은 섬을 발견할 때마다 이름을 짓고 지도에 기록한다. 섬 이름은 히컵의 용 투슬리스가 짓는다. 히컵이 물어보면 투슬리스가 동작으로 이름을 설명하는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가 바로 히컵과 투슬리스가 아닐까. 영화 초반에 귀엽기만 한 투슬리스는 후반으로 가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라 나도 투슬리스 같은 용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예림(경기도 수원 산남중 2) ★★★★☆ 히컵의 성장과정을 통해 고통 없는 성장은 없음을 느꼈다. 힘든 시간을 오롯이 겪어낼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힘든 시간을 함께해 줄 가족과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달았다. 앞으로는 시련이 오면 피하지 않고 소중한 사람들과 힘을 합쳐 오롯이 겪어 내고 더 성장해 나갈 것이다. 부족을 위해 용기 낸 히컵처럼 말이다.



김록환 기자



원제 How To Train Your Dragon 2 | 감독 딘 데블로이스 |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 러닝타임 101분 | 개봉일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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