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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메이션 세상에 뛰어들까 CSI 되어 사건 수사해볼까

온라인 중앙일보 2014.07.20 00:03
‘2013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10대(13~19세) 청소년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여가 활동 1위는 여행(41.6%·복수응답), 2위는 문화예술 관람(36.8%)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TV나 DVD를 보고(61.4%), 컴퓨터 게임(48.7%)에 의존하고 있었어요.


[Summer Bucket List]
"방학에 재미를 더하고 싶어요" 조주연(서울 잠원초 5)

실제로 여행하는 일은 5.9%, 문화예술 관람은 14.8%에 그쳤죠. 방학을 이용해 전시·축제·이벤트 등 문화를 향유해보는 건 어떨까요.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수요일의 야간 연장 개관, 할인도 놓치지 마세요.



(1) ‘에드바르드 뭉크 - 영혼의 시’전



뭉크의 ‘절규’ 석판화 버전
일시 7월 3일~10월 12일 | 장소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성인 1만5000원, 청소년(만 13~18세) 1만2000원, 어린이(36개월~만 12세) 1만원 | 예매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 | 문의 전시 홈페이지(www.munchseoul.com, 02-580-1300)



에드바르드 뭉크(1863~1944)의 예술 세계를 만나는 전시. 뭉크는 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이자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다. 신을 잃고 물질주의에 지친 현대인의 불안을 표현한 대표작 ‘절규’로 유명하다. ‘절규’는 유화·템페라·크레용·파스텔 버전이 있고, 판화로도 제작됐다. 가장 유명한 템페라(색이 있는 돌가루를 계란 등에 섞어 쓰는 물감의 하나) 버전은 노르웨이의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다. 크레용 버전은 지난 2012년 당시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1990만 달러(약 1300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선 흑백의 석판화 ‘절규’를 만날 수 있다. 그 밖에도 ‘생의 춤’ ‘마돈나’ ‘뱀파이어’ ‘키스’ 등 뭉크의 대표작도 나왔다.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탐구하고 기록한 다양한 자화상 10점과 셀프 카메라 사진 4점도 볼 수 있다.



(2)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5 -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수상작 ‘신선놀음’


일시 7월 8일~10월 5일(월요일 휴관) | 장소 서울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 제7전시실 | 관람료 마당 관람 무료, 제7전시실 관람 성인 4000원, 만 18세 이하 무료 | 예매·문의 국립현대미술관(www.mmca.go.kr, 02-3701-9500)



국립현대미술관·뉴욕현대미술관·현대카드가 공동 주최하는 건축 아이디어 공모 프로그램. 뉴욕현대미술관이 젊은 건축가에게 재능을 펼칠 기회를 주기 위해 1998년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최종 선정된 프로젝트 팀 문지방(최장원·박천강·권경민)의 작품 ‘신선놀음’이 현대미술관 서울관 앞마당에 설치됐다. 구름을 형상화한 공기 풍선과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물안개,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나무 계단 등이 어우러져 무릉도원을 구현했다. 관람객은 풍선의 그늘 아래에서 쉬고, 구름 사이에 설치된 트램폴린에서 뛰어 하늘로 오를 수 있다. 그 밖에도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역사, 최종 후보에 올랐던 건축가들의 드로잉과 모형 등 100여 점도 전시에서 소개된다.



(3)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 출품작인 윤태호 작가의 ‘미생’.


일시 8월 13~17일 | 장소 한국만화박물관, 영상문화단지 및 부천시 일원 | 관람료 무료/유료(한국만화박물관 입장료 5000원, 7월 31일까지 온라인 사전등록시 무료) | 예매·문의 부천국제만화축제(www.bicof.com, 032-310-3070~4)



국내 유일 최대의 출판 만화 축제. ‘만화, 시대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시대와 사회의 흐름을 만화적 시각으로 재치 있게 살펴본다. ‘만화, 시대의 울림 주제전’, 박시백 작가의 ‘조선왕조실록 전’, 원전 문제를 다룬 프랑스 작가 엠마뉘엘 르파주의 ‘체르노빌의 봄 특별전’ 등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2013년 부천만화대상의 수상작가이기도 한 박시백 화백은 이번 축제 포스터 작업도 맡았다. 엠마뉘엘 르파주(14일), 노란구미·앙꼬·김은성(15일) 등 작가 사인회도 오후 1시와 4시에 열린다. 코스프레 촬영회(15~17일), 부천 필하모닉과 함께 하는 만화 OST 콘서트(16일 오후 6시, 8월 1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티켓 신청), 애니메이션 상영회,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4) 제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14)



SICAF 영화제에서 상영될 장편 애니메이션. 장형윤 감독의 ‘우리 별 일호와 얼룩소’(왼쪽)와 알
레 아브레유 감독의 ‘소년과 세상’.


일시 7월 22~27일 | 장소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남산 및 명동 일대 | 관람료 전시·영화제 티켓 각 6000원, SICAF 패키지(전시티켓 1매+영화제 교환권 1매)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 예매 전시 티켓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 애니메이션영화제 티켓은 CGV명동역(www.cgv.co.kr) 및 서울애니시네마(cinema.ani.seoul.kr) | 문의 시카프(sicaf.org, 02-3455-8405)



페스티벌은 크게 전시와 영화제로 나뉜다. 전시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에서 내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대한적십자사본부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이뤄진다. 카페나 길거리, 길모퉁이 등 의외의 장소에서 다양한 만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세계 5대 영화제이기도 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는 CGV명동역에서 열린다. 재미와 스토리, 완성도와 예술성을 두루 갖춘 장·단편 작품을 선정해 상영한다. 행사 지역 곳곳에서 캐릭터 퍼레이드, 벽화 그리기, 작가와의 만남, 야외 퍼포먼스, 거리 공연, 캐리커처 그리기 등이 열린다.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건물 전체가 미디어캔버스가 되는 ‘여름밤의 애니메이션’, 명동역 3번 출구 상상공원에서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야간상영회’도 마련된다.



(5) ‘출산, 삼대(三代) 이야기’전



‘출산, 삼대 이야기전’에 나온 신생아 발 도장.
일시 7월 16일~9월 22일(화요일 휴관) | 장소 서울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2 | 관람료 무료 | 문의 국립민속박물관(www.nfm.go.kr, 02-3704-3114)



“근디 첫 애기 낳기보다 힘든 건 없어. 아래가 다 없어져. 어~떻게 죽을라고 하고 낳았는가 몰라. 아, 근데 애기가 나왔는디 아들이라고 하네? 그때가 새벽 다섯 시여.” 첫 손녀가 출산하는 순간을 함께 하려고 신발도 짝짝이로 신고 병실로 달려온 할머니가 들려준 첫 출산 이야기다. 5살짜리 아이의 엄마인 인류학자 조성실씨가 국립민속박물관 객원 큐레이터가 돼 3대의 출산 이야기를 전시로 꾸몄다. 할머니와 어머니, 자신에게로 이어지는 출산 경험담 구술 자료가 전시의 핵심이다. 그 밖에도 1974년을 ‘우리는 임신 안 하는 해’라고 적은 가족계획 엽서, 정부가 나눠준 피임도구 등을 만날 수 있다.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는 오늘날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풍경이다.



(6) 제1회 ‘CSI·프로파일링 체험전’



CSI·프로파일링 체험전에서는 사람 모형을 이용해 꾸며 놓은 사건 현장을 분석한다.
일시 8월 1~15일(휴관 없음), 오전 9시~오후 5시(30분 간격 입장, 회당 20명) | 장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양현로 322 분당코리아디자인센터 | 관람료 평일 성인 4만5000원, 청소년 4만원. 주말 성인 5만원, 청소년 4만5000원. 조조(오전 9시, 9시 30분) 성인 4만원, 청소년 3만3000원. | 예매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 | 문의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www.pyocsi.com, 031-284-4505)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가 만든 과학수사 CSI와 범죄심리수사 프로파일링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관람자는 총 6개의 방을 지나며 범죄수사 과정을 체험해본다. 1번 방에서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CSI 복장으로 갈아입고, 모의 사건 현장으로 꾸며 놓은 2번 방에서 현장을 수사하고 증거를 발견한다. 3번 방은 증거 분석실이다. 법과학 장비를 활용해 현장에서 채취해온 지문과 족적을 드러내는 체험을 해본다. 4번 방에선 현장 사진을 보며 사건 시나리오를 추출하는 수사회의를 열고, 5번 방에선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인의 특성을 추정해본다. 마지막으로 모든 결과를 종합해 사건을 해결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면 3시간의 체험이 끝나고 수료증을 받는다. 우수 보고서 제출자에겐 상품도 준다.



글=이경희 기자 , 사진=각 행사 주최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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