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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 "경제 업무는 부총리에게 일임"

온라인 중앙일보 2014.07.18 15:54
정홍원 국무총리가 2기 내각 운영과 관련해 사회·경제 분야 업무는 부총리에게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18일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며칠 전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만나 경제 분야를 책임지라고 했다”며 “부처간 이견이 있거나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만 총리가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며 내각이 잘 굴러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정 총리에게 답했다. 사회부총리로 지명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센 분들이 오니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인품이 훌륭하고 평소에 잘 알고 지냈다”며 정치권 일각의 우려에 대해 차분히 설명했다.



그는 “청문회 끝나고 임명 절차가 마무리 되면 사회부총리와 역할을 분담하도록 하겠다”며 “사회와 경제 분야는 부총리에게 맡기고 국가대혁신과 부정부패 척결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국가 대개조를 꼽았다. 그는 “4월 16일 이전과 이후로 대한민국은 달라져야 한다”며 “모든 공직자들은 국가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사고의 재발 우려와 관련해선 “유병언 일가의 처벌과 재산 압류를 통해 안전을 지키지 않으면 기업은 패망한다는 걸 느끼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관피아 문제와 부정부패 척결과 같은 사회 전반의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며 “늦어도 다음주 말까지는 부정부패 TF를 구체화 해 강력한 정부 의지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잇따른 총리 및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 문제를 놓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던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정 총리는 “대통령과 총리가 나눈 얘기를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인사와 소통 문제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께서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훌륭한 인사를 많이 발굴하고 자료를 갖춰 놨다 적재적소에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 이후 인사수석실도 생겼고 장관에 인사권을 준다는 청와대 발표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대부분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얘기하던 그는 발언 도중 수차례 눈물을 흘렸다. 정 총리는 “수습 과정에서 희생자 대신 이미 오래 산 저를 데려갔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많이 했다”며 “다시는 이런 국민적 비극이 되풀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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