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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 결렬

중앙일보 2014.07.18 00:52 종합 14면 지면보기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는 문제를 협의한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됐다. 남북한은 17일 판문점 남측 회담시설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접촉에서 북한 측의 남한 방문 규모와 입국 경로, 체류 편의 보장 문제 등을 협의했으나 북측이 우리 측 회담태도를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퇴장하면서 성과없이 끝났다. 양측은 추후 회담일정도 잡지 못하고 헤어졌다.


북 "선수단·응원단 700명 파견"
남측 구체적 질문에 북 반발 퇴장

 정부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전 첫 전체회의 때 선수단과 응원단을 각 350명 파견하겠다고 밝혔고, 우리 측이 오후 접촉에서 임원진과 선수 구성 비율, 응원단에 취주악단의 숫자 등 구체적인 질문을 하자 ‘그건 나중에 서면으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하다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고 전했다.



 이날 접촉에서 북측 단장인 손광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선수단은 서해 직항로(평양~인천)를 이용하는 항공편으로, 응원단은 경의선 육로(경기도 파주 도라산출입사무소 경유)로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싣고 왔던 만경봉 92호를 인천항에 정박시켜 응원단 숙소로 쓸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단일팀 구성이나 공동 입장·응원 등은 언급없이 북한 ‘국기(國旗)’인 인공기를 응원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북측은 구체적인 비용부담 등을 요청하지 않았으나 ‘제반 편의 제공’이란 표현을 사용해 만경봉호 운용비용이나 응원단 체류비를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정부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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