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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국제경제] 옐런 "경기부양 지속" … 이유는 낮은 임금 상승률

중앙일보 2014.07.18 00:50 종합 18면 지면보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글로벌 시장을 움직인 한 주였다. 지난 15일 상원에 출석해 “(경제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빨리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루 뒤인 16일(현지시간) 하원에선 “경기부양을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외환시장에선 그의 말에 따라 첫날엔 원화값이 뚝 떨어졌다가 다음날엔 강세를 보였다. 이런 국내 외환시장의 변덕과는 달리 뉴욕 주가는 오름세였다. 그의 말 가운데 ‘경기부양 지속’을 주목해서다. 그는 “노동시장이 상당한 부진(Significant Slack)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슨 의미일까.



 바로 새 일자리가 늘어도 명목 임금상승률이 시원찮다는 얘기다. 올 6월 말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남짓 올랐을 뿐이다. 금융위기 절정인 2009년 3.5% 정도에서 2% 선으로 떨어진 이후 좀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촉매다. 임금이 위기 수준에서 맴도는 바람에 인플레 압력도 잠복해 있다. Fed가 중시하는 인플레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 상승률은 올 3월 이후 고개를 들고 있지만 1.48%(전년 대비) 정도다. Fed가 내부적으로 정한 상한선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도 임금 인상에 따른 것이 아니어서 2010년 초와 2012년처럼 일시적일 가능성도 엿보인다.



 존스홉킨스대 조너선 라이트(경제학) 교수는 16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임금 상승이 시원찮으면 인플레이션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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