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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떠나 외곽 가는 청주 학교들 왜

중앙일보 2014.07.18 00:36 종합 21면 지면보기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에 위치한 중앙초등학교. 충북도청이 바로 앞에 있고 청주시 최대 상권인 성안길이 불과 5분 거리다. 1990년 1800여 명에 달했던 중앙초의 올해 입학생은 9명. 전체 학생수는 97명에 불과하다. 최근 10년새 산남지구, 성화지구 등 도심 외곽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학생수가 준 탓이다. 중앙초는 개교 69년인 2015년 현재 위치에서 6㎞정도 떨어진 율량2택지개발지구로 옮겨갈 계획이다.


신도시 주민 몰려 학생 줄자
중앙초·주성중 내년 초 이전
진천 옥동초는 혁신도시로

 충북지역 도심 학교들이 학생들을 찾아 떠나고 있다. 1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일부 학교가 교명을 유지한 채 학생이 많은 신도시지역으로 이전한다. 이전이 확정된 학교는 청주시 중앙초와 주성중, 진천군 옥동초다.



제천시 동명초는 지난해 3월 제천여고 인근에서 시청 옆 아파트 단지로 옮겼다. 청주 중앙초와 주성중은 청주시 율량2지구 택지개발사업지구 내에 학교를 신축해 2015년 3월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두 학교는 모두 1990년대 이전에는 청주 중심부에 위치해 학년당 5개 학급 이상인 인기 있는 학교였다. 상당구 수동에 있는 주성중은 1990년대까지 학생 수가 2000명에 가까운 청주지역 최상위 학교로 평가됐었다. 중앙초도 7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로 1만69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다. 하지만 학생수가 줄어 존폐 기로에 놓이자 동문들이 나서 학교를 옮기자고 제안했다. 제천시 동명초는 지난해 3월 제천시 명동에서 천남동으로 학교를 옮겼다. 이전하기 전 9개 학급 146명 규모였던 동명초는 이전 후 19개 학급 503명으로 학급과 학생 수가 급격히 늘었다. 진천군 옥동초는 전교생이 43명인 소규모 농촌학교다. 이 학교는 9월 진천·음성 혁신도시로 옮겨 30개 학급 895명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두희(61) 주성중 전 총동문회장은 “학교를 옮겨서라도 모교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교육청에 이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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