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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년 경상흑자 82조, 세계 5위 … 역대 최고

중앙일보 2014.07.18 00:01 경제 1면 지면보기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세계 5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한국은행이 17일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근거로 188개국 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798억8000만 달러(약 82조원)에 이르는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 1위 독일(2735억4000만 달러), 2위 중국(1887억 달러), 3위 사우디아라비아(1298억 달러), 4위 네덜란드(831억5000만 달러)에 이어 다섯째로 많다. 2012년 세계 12위에서 일곱 계단을 뛰어 오른 것이다. 제조 강국인 스위스(7위·625억2000만 달러)도 제쳤다. 지난해 이전에는 10위권에도 한 번도 들지 못했다.



 경상수지는 무역·서비스·소득 부문에서 낸 흑자와 적자를 따져 산출한다. 한 나라가 벌어들인 ‘실수입’이어서 경제의 기초체력을 따질 때 중요하게 본다. 중국은 인구 대국에 ‘세계의 공장’으로 군림하고 있고 사우디는 풍부한 유전 자원 때문에 대규모 흑자가 당연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독일·네덜란드 같은 제조·무역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경상 흑자는 통화가치를 끌어올려 경제 운용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의 흑자 행진이 수입이 줄면서 생긴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띠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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