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중 리포트] 장식 인형 꾸미고, 우정반지 뚝딱 솜씨 한 번 뽐내볼까요

온라인 중앙일보 2014.07.16 23:30
내 손으로 만든 물건은 그게 무엇이든 애착이 생기게 마련이다.


공방서 만드는 나만의 공예품

직접 만든 반지를 나눠 가진 친구와는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상대의 얼굴을 그려준 도자기 인형은 평생 추억이 된다.



학생들도 쉽게 따라 배울 수 있는 공예 수업을 소개한다.



차를 마시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공방들이다.



도자기 인형으로 마음 전하는 ‘무스토이’



수업 도자기 인형 체험은 1만원, 인형을 만들고 가져가는 것은 1만5000원. 또 스페셜 리미티드 인형은 2만원, 선물용은 3만원이다.



특징 음료수(커피·오렌지주스·아이스티)가 무료로 제공된다. 인형만 따로 살 수도 있다. 기본은 1만2000원이며 베이비 사이즈는 1만1000원이다. 이성옥 실장은 “방학 체험학습을 하겠다고 찾아오는 학생도 꽤 된다”고 말했다.



위치 마포구 서교동 344-6 1층 오픈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 입장 마감은 오후 8시 문의 02-541-9374



1 도자기 인형을 만드는 ‘무스토이’ 매장. 사람들이 그린 도자기 인형이 잔뜩 진열 돼 있다. 2 무스토이의 도자기 인형은 유성 매직으로 그림을 그린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소독용 알콜로 지울 수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작업할 수 있다.


무스토이 매장은 평일에도 사람으로 가득하다. 특이한 점은 사람은 많지만 시끄럽지 않다는 것. 도서실에서 공부에 열중하듯, 모두 도자기 인형에 그림을 그리느라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2010년 4월에 문을 연 ‘무스토이’는 도화지처럼 하얀 도자기 인형에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공방이다. 그림 도구도 간단하다. 가게에서 제공되는 24가지 색 유성 매직으로 그림을 그린다. 별도의 교육이 필요 없는 작업이라 누구나 손쉽게 그릴 수 있는 게 장점. 또 잘못 그린 부분은 면봉에 알코올을 묻혀 지울 수 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작업할 수 있다.



도자기 인형의 종류는 3가지. 빅 사이즈와 베이비 사이즈, 그리고 스페셜 리미티드 인형이다. 또 각 사이즈마다 남녀 타입으로 구분된다. 인형은 귀가 없는 게 특징이다. 무스토이의 김학현 대표와 뽀로로 캐릭터를 디자인한 최상현 디자이너의 합작품이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이성옥(65) 실장은 “정형화된 그림만 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디자인 과정에서 귀를 없앴다”며 “손님들에게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그리라고 권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매장에 진열된 인형들의 모습 역시 다채롭다. 사람도 있고 동물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또 글을 적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인형 뒤에도 메시지를 적을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좋다.



전문 공예가에게 배우는 ‘소노팩토리’



수업 어린이 영어 공예 수업(6·7세, 8·9세 반) 1회 6만원. 1달 20만원(주 1회 수업). 금속공예 수업은 월 33만원. 가죽공예 수업은 1회 3~5만원. 도자공예 수업 월 12만원 등.



특징 어린이 영어 공예 수업이 열리는 1층 키즈 공방 앞엔 쉼터 테이블이 있고, 2층 공방 앞에는 인테리어·디자인·건축·공예 관련 서적이 진열돼 있어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757 성남아트센터 큐브프라자 1층 오픈 오전 11시~오후 7시 문의 070-7464-0315



3 ‘소노팩토리’ 2층 공방. 금속공예 작업을 배우는 6개의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4 동판으로 오너먼트를 만드는 모습. 톱을 이용해 원하는 디자인으로 잘라내는 과정이다. 5 완성된 작품들. 빨간 실을
묶으면 오너먼트가 되고, 뒷 부분에 바를 덧대면 책갈피로 쓸 수 있다.


공예 작업을 더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소노팩토리’가 제격이다.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전문 작가들에게 꽃·인형·향초·향수·금속 등 다양한 공예 작업을 배울 수 있다. 소노팩토리 소준희(40) 공장장은 초등 고학년 이상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업으로 금속공예를 추천했다.



금속공예 첫 수업은 동판으로 만드는 오너먼트다. 오너먼트란 방이나 정원, 크리스마스트리에 거는 장식품을 말한다. 강아지나 고양이, 나무 등 원하는 디자인의 오너먼트를 만들 수 있다. 완성된 오너먼트 뒤에 클립을 만들어 붙이면 책갈피나 머니 클립으로도 쓸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공예 수업도 별도로 있다. 영어로 진행되는 ‘어린이 영어 공예’ 수업이다. 영국 에든버러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7년간 유학하고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에서 금속공예 작가로 활동 중인 정지현(32)씨가 진행한다. 동화책과 나무 가베, 쇼핑백과 물감, 가죽 등 다양한 재료를 써서 아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공예품을 만든다. 수업은 영국식 영어로 진행되며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한국어로 보충 설명한다.



차 마시며 반지 만드는 ‘반지만들기 카페’



수업 1인당 성인 5만원, 중학생 4만원, 고등학생 4만5000원. 이니셜 작업 추가는 5000원, 큐빅 1만원, 탄생석은 2만원, 다이아몬드는 3만원이 추가된다.



특징 카페가 함께 있는 공방으로 간식·음료를 판매한다. 가장 인기가 좋은 간식은 츄러스와 와플(2500원씩). 중·고등학생은 음료수가 공짜다. 예약 손님에게는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한다.



위치 서교동 364-26 정면빌딩 6층(아트박스 건물) 오픈 오전 10~오후 10시. 입장 마감은 7시 30분. 구정·추석 연휴는 휴무 문의 02-336-6620



6 ‘반지만들기 카페’의 반지 만드는 작업 과정. 반지의 동그란 형태를 잡기 위해 나무망치로 두드리고 있다. 7 반지만들기 카페에 진열 된 은반지들. 다양한 디자인의 반지가 있어 원하는 모양을 고를 수 있다
‘반지만들기 카페’는 음료와 간식을 먹으며 반지를 만들 수 있는 ‘공방 카페’다. 공방 안은 종이 울리는 것 같은 맑은 소리로 가득하다. 은반지를 망치질하며 다듬는 소리다. 열심히 망치질해서 반지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시간. 비슷한 업종의 다른 업체에서 1시간 정도로 작업이 끝나는 것에 비하면 꽤나 긴 시간이다.



반지만들기 카페 나동욱(39) 대표는 “작업의 대부분을 직원들이 도맡아 하면 1시간 남짓으로 끝나지만 이곳에서는 만드는 사람의 공이 더 들어간다”며 “일회성 체험보다 남녀노소가 모여 각자 원하는 반지를 만들고 차도 마실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시간은 길지만 어려운 작업은 아니라 학생들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먼저 반지 디자인을 고르고 호수를 잰다. 호수에 맞게 자른 은을 열처리해서 동그랗게 구부린 후 양끝을 땜한다. 그리고 반지를 링 게이지에 끼워 원형이 반듯하게 나오도록 나무망치로 두드린다. 그 다음 반지를 원하는 디자인으로 작업한 후 광을 내는 사포 작업 등으로 마무리하면 끝이다. 원하는 사람은 이니셜을 새기는 작업을 하거나 큐빅과 탄생석 등을 세팅할 수 있다.



나 대표는 “반지하면 주로 남녀 커플링을 떠올리지만 가족이나 친구끼리도 공방을 찾는다”며 “얼마 전 초등학생인 남동생을 데리고 온 여중생은 부모님 결혼기념일에 선물할 반지를 만들어 갔다”고 전했다.



글=이세라 기자 , 사진=장진영 기자, 우상조 인턴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